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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 중국이 불붙인 우주전쟁 2R... 한국은 어디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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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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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한결 기자
  •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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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1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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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착륙 50년, 아폴로 키즈의 꿈] (종합)

[편집자주] 1969년7월20일 인류가 최초로 달 표면에 발을 디딘지 50년이 흘렀다. 사람들은 달과 우주를 보며 미래에 대한 꿈을 꾼다. 아폴로 키즈들이 나서고 미국과 중국 등 각국이 경쟁하며 반세기만에 다시 달이 우주 탐사의 중심으로 돌아오고 있다. 한국의 꿈은 어디쯤 와 있을까.  


달 표면 첫발 이후 반세기, '우주패권' 경쟁 2막


[달착륙 50년, 아폴로 키즈의 꿈]

(AFP=뉴스1) 포토공용 기자 = 16일(현지시간) 아폴로 11호의 인류 최초 달 착륙 50주년을 앞두고 미국 워싱턴의 워싱턴 기념비에 아폴로 11호를 달로 쏘아 올린 새턴V 로켓의 모습이 투영되고 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FP=뉴스1) 포토공용 기자 = 16일(현지시간) 아폴로 11호의 인류 최초 달 착륙 50주년을 앞두고 미국 워싱턴의 워싱턴 기념비에 아폴로 11호를 달로 쏘아 올린 새턴V 로켓의 모습이 투영되고 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것은 작은 발걸음에 불과하지만 인류 전체에 있어서는 위대한 도약입니다.”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의 선장 닐 암스트롱이 인류 최초로 달 표면에 발을 디디며 한 말이다. 그뒤로 꼭 50년이 흘렀지만 두 번째 발걸음은 쉽지 않았다. 암스트롱 이후로 10명의 우주인이 1972년까지 달을 다녀왔다고는 하지만 암스트롱 만큼의 울림은 없었던 것.

달착륙 선점을 두고 경쟁했던 미국과 소련(현재 러시아)의 냉전 등 정치·사회적인 명분이 사라지고 달 착륙 성공으로 달에 대해 사람들이 지니고 있던 신비감도 줄어든 탓이다.

하지만 50년뒤 다시 달과 우주에 대한 관심이 불붙고 있다. '제2차 우주전쟁'의 불씨는 '중국이 당겼다. 50여년 전 기술력과 최초의 우주인(조종사 유리 가가린) 등으로 미국을 자극했던 소련처럼 중국이 G2의 위상에 걸맞게 달 착륙 등 우주패권에 도전하고 있다.

중국은 올 1월초 무인 달탐사선 '창어 4호'를 쏘아올려 인류 최초로 달 뒷면 착륙에 성공했다. 항공우주 기술력이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 미국도, 경쟁자인 러시아도 못한 일을 먼저 해낸 것이다. 달 앞면엔 미국의 성조기가, 뒷면엔 중국의 오성홍기가 꽂히는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이에 자극 받은 미국은 지난 3월 우주인을 다시 달에 착륙시키는 계획을 당초 2028년에서 2024년으로 4년 단축하겠다고 발표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그리스신화 '아폴로'의 쌍둥이 남매인 '아르테미스'를 프로젝트명으로 지었다. 반세기전 달에 착륙하는 것 자체가 목표였다면 이제는 달을 전초기지로 삼아 더 넓은 우주를 탐험하는 것이 목적이다.

유럽(유럽우주국(ESA))과 러시아와 인도, 일본 등 국가들도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하지만 한국의 달탐사 사업 상황은 초라한 실정이다. 내년 말 쏘아 올릴 예정인 한국형 달 궤도선의 설계 문제로 인해 최소 1년, 길게는 2년 이상 지연될 전망이다.

인류의 역사는 미지의 세계를 개척한 이들이 주인공이었다. 두 번째 걸음을 위한 또다른 50년이 시작됐다. 역사는 반복될 것이다. 한국이 우주를 개척하는 발걸음에 동참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때라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MT리포트] 중국이 불붙인 우주전쟁 2R... 한국은 어디쯤?

강기준 기자, 류준영 기자, 김명룡 기자



반세기만에 다시 '우주전쟁'…이젠 달에 머문다


[달착륙 50년, 아폴로 키즈의 꿈] 中자극으로 촉발된 G2 우주경쟁...유럽·일본·인도 등도 뛰어들어

/사진=NASA 홈페이지.
/사진=NASA 홈페이지.

"만약 인류가 달에 발을 디딜 수 있다면..."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의 선장 닐 암스트롱이 인류 최초로 달 표면에 발을 내디뎠다. 미지와 환상의 영역이 현실이자 과학의 영역에 진입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환호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3년만에 달탐사를 중단했다. 250억달러, 지금 가치로 환산하면 6000억달러(약 708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비용대비 성과가 미약하다는 이유였다.

이후 관심 밖에 머물렀던 우주탐사가 달착륙 50주년을 맞은 올해 미국과 중국 등 G2를 중심으로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우주군을 창설하고 우주패권을 장악하겠다는 야심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경쟁의 불씨는 '중국이 당겼다. 중국은 올 1월초 무인 달탐사선 '창어 4호'를 쏘아올려 인류 최초로 달 뒷면 착륙에 성공했다. 항공우주 기술력이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 미국도, 경쟁자인 러시아도 못한 일을 먼저 해낸 것이다. 달 앞면엔 미국의 성조기가, 뒷면엔 중국의 오성홍기가 꽂히는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중국은 올해말에는 달 표면 표본을 수집할 창어 5호를 발사할 계획이다. 중국 전문가들은 2035년이면 유인 우주선도 보낼 것이라고 예측한다.

 /AFPBBNews=뉴스1
/AFPBBNews=뉴스1

이에 자극 받은 미국은 지난 3월 우주인을 다시 달에 착륙시키는 계획을 당초 2028년에서 2024년으로 4년 단축하겠다고 발표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그리스신화 '아폴로'의 쌍둥이 남매인 '아르테미스'를 프로젝트명으로 지었다. 이름에 맞게 이번엔 여성 우주비행사도 보낸다. 반세기전 달에 착륙하는 것 자체가 목표였다면 이제는 달을 전초기지로 삼아 더 넓은 우주를 탐험하는 것이 목적이다. 짐 브라이든스틴 NASA 국장은 "이젠 달에 단순히 가는 것이 아닌 머무르기 위해 간다"고 말했다. 미국은 2024년까지 달 궤도 우주정거장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유럽도 미국보다 1년 늦은 2025년까지 유인 우주선을 달에 보내겠다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유럽우주국(ESA)은 사람이 머물며 연구와 탐사를 할 수 있도록 달에 기지를 건설한다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여기에 러시아와 인도, 일본 등 국가들도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러시아는 2030년 우주비행사를 달에 보낼 계획이고, 인도는 지난 14일 달 착륙을 목표로 찬드라얀 2호를 발사하려 했지만 기술적 문제로 오는 9월로 연기했다. 일본도 달 탐사선 셀레네1·2호를 발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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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뉴스1<br>

달 탐사를 넘어 우주 패권을 장악하기 위한 각국의 우주군 창설 계획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2월 우주군 창설을 지시했다. 향후 5년간 20억달러(약 2조3600억원)를 투입하겠다는 목표다. 일본 역시 지난 5월 2022년까지 '우주 자위대'를 창설하고 중국과 러시아 인공위성 동향을 감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3일 프랑스 대혁명을 기리는 '대혁명기념일'을 맞아 우주군을 창설하겠다고 선언했다. 내년 9월 우주군사령부를 만든 뒤 2025년가지 36억유로의 예산을 투입해 각종 감시레이더 등 첨보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도 2015년부터 우주군 창설을 목표로 설정한 후 지난해에만 위성 39기를 우주로 쏘아올렸다.

강기준 기자



"연기 또 연기"…흔들리는 韓 달탐사 계획


[달착륙 50년, 아폴로 키즈의 꿈]연구진간 이견 대립에 고무줄식 정책으로 '난항'…정권마다 오락가락 '고무줄 로드맵’

[MT리포트] 중국이 불붙인 우주전쟁 2R... 한국은 어디쯤?

한국 달탐사 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내년 말 쏘아 올릴 예정인 달 궤도선의 설계 문제로 인해 최소 1년, 길게는 2년 이상 지연될 전망이다. 아폴로 11호 이후 50년 만에 미국과 중국 등 우주강국들의 앞다툰 ‘달 탐사 러시’가 이뤄진 가운데 우리나라가 기회를 놓치고 뒤처져 우주기술 후발국가로 계속 남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내년으로 다가온 달 궤도선 발사…아직 설계도도 없어= 일정대로라면 달탐사 1단계 사업인 550kg급 ‘달 궤도선’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협력해 내년 12월까지 개발을 마치고, 발사돼야 한다. 달 궤도선은 달로부터 100㎞ 상공에서 달 주변을 돌며 달의 지형지물을 관찰하는 인공위성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한국형 달 궤도선 설계도조차 나오지 않았다. 지난해 9월 상세설계검토(CDR) 회의를 통해 설계작업이 완료해야 하는데 감감무소식이다.

이렇듯 달탐사 관련 모든 사업은 작년 하반기부터 지연되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달 탐사 사업을 총괄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에서 기술적인 문제를 놓고 내부 갈등이 이어져온 탓이 크다. 항우연 노동조합은 지난달 성명서를 내고 “달 탐사 문제가 1년 넘게 방치되고 있다”며 연구 현장의 갈등 상황을 폭로했다. 노조측 주장에 따르면, 현장 연구자들은 중량 550㎏, 연료탱크 260ℓ급 설계안 대로라면 달 궤도선이 6개의 탑재체를 싣고 1년간 임무 수행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무게가 많이 나가는 260ℓ 연료탱크로는 목표 임무기간인 1년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런 현장 의견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급기야 지난 3월 달탐사 사업단 소속 연구원들이 사업단장의 해임을 요구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올들어 시작됐어야 할 달 탐사 2단계 사업은 착수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항공우주 분야 관계자는 “내홍을 겪었던 항우연의 달 탐사 사업단 조직 개편이 최근 마무리되면서 분위기를 추스르고 있지만, 연료탱크 등을 비롯한 핵심부품 설계 변경을 할 경우 달 궤도선 발사가 2022년에라도 가능할지조차 가늠하기 힘든 상태”라고 지적했다. 과기정통부 측도 “달 탐사사업점검평가단이 달 탐사 사업 일정 전반을 재검토 중”이라며 궤도선 발사 일정이 1년 이상 연기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MT리포트] 중국이 불붙인 우주전쟁 2R... 한국은 어디쯤?

◇달탐사 계획 정권마다 오락가락…"체계적 계획 아쉬워"=그동안 달 탐사 사업은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수정에 수정을 거듭해왔다. 달 탐사 사업이 일종의 정권 홍보사업으로 전락하며 비현실적인 계획이 무리하게 추진된 탓이다.

달 탐사 계획은 노무현 정부 시절 과학기술부가 달 궤도선을 2017년부터 개발해 2020년에 우주로 보내고, 달 착륙선을 2021년부터 개발해 2025년 발사하겠다는 청사진으로 시작된다. 그러다 박근혜 정부가 대선 공약에 맞춰 달 궤도선 발사를 2017∼2018년, 달 착륙선 발사를 2020년으로 5년 앞당기겠다고 밝히며 틀어졌다. ‘한국형 발사체’, ‘달 탐사’ 등 장기적이면서 체계적인 플랜에 따라 추진해야 할 우주 정책이 정권 성과홍보를 위한 ‘우주쇼’ 취급을 받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문재인 정부 들어 달탐사 계획은 다시 조정됐다. 시험용 달 괘도선은 2020년 발사하고, 달 탐사선은 2030년 이전에 쏘아 올린다는 형태로 미뤄졌다. 이전 계획은 일정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고무줄’ R&D(연구·개발)예산도 논란거리다. 제 때 이뤄지지 않아 연구자들의 사기를 꺾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항우연은 자체 비용으로 연구비를 충당하고 있다. 2016년에는 관련 예산이 반토막 나기도 했다. 항우연의 ‘우주탐사예산 투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우주탐사 예산(330억원, 2017년 기준)은 미국(107억7600만 달러, 약 12조7000억원)의 380분의 1, 일본(4억6400만 달러, 5472억원)은 17분의 1로 선진국 대비 매우 낮은 수준이다.

우리나라 달탐사 사업은 이런 이유로 진척이 더디나 결코 중단해선 안 된다는 게 과학기술계 중론이다. 안형준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부연구위원은 “앞으로 달은 우주식민지건설, 우주체굴, 우주관광, 우주공장 등 새로운 우주개발 경쟁의 각축장이 될 것”이라며 “이러한 우주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적기에 대응하지 못하면 계속해서 미답지로 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류준영 기자



냉전 상징서 관광지로… 새 우주경쟁 시대 개막


[달착륙 50년, 아폴로 키즈의 꿈]민간 우주산업 투자액 정부의 3배…관광업 및 위성인터넷 등 산업 발전하면서 기업들 경쟁

[MT리포트] 중국이 불붙인 우주전쟁 2R... 한국은 어디쯤?

냉전 이념 대결의 상징이었던 우주에 이제는 기업들이 발을 들이고 있다. 정부보다 민간 기업이 주도적으로 투자하면서 우주산업이 달·화성 여행 등의 관광업, 위성인터넷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은 냉전이 진행 중이던 지난 1966년 우주산업에 국내총생산(GDP)의 2.7%를 투자했다. 당시 미 정부는 민간 기업보다 두 배나 많은 돈을 들였다. 미 정부가 달 착륙 사업인 '아폴로 프로젝트'에 쏟아 부은 돈만 250억달러로,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6000억달러(약 708조원) 수준이다.

그러나 50여년이 지난 오늘날 우주산업의 주체는 기업이다. 2015년 미국은 똑같이 GDP의 2.7%를 우주산업에 투자했지만 기업이 정부보다 세 배 많은 액수를 투자했다. 성장세도 가파르다. 올해 상반기 민간 우주기업들이 유치한 투자액은 29억달러(약 3조42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총 투자액의 88%를 벌써 채웠다.

WSJ는 "새로운 발견이나 (체제의) 위신이 아닌, 오직 부를 쫓는 벤처캐피탈과 제약회사, 인터넷 사업가들이 (우주산업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과거 미국과 소련이 체제의 우월성을 증명하기 위해 우주경쟁을 벌였지만, 이제는 기업들이 수익을 내기 위해 경쟁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정부에서 민간으로 그 주체가 바뀌면서 특히 우주관광업이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우주선 발사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 극소수만 우주에 갈 수 있었지만 기업들은 이 비용을 낮춰 우주관광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미 민간 우주탐사업체 스페이스X의 팰컨헤비 로켓이 지난달 25일 플로리다주 올랜도 케네디 스페이스 센터에서 발사 중인 모습. /사진=로이터.
미 민간 우주탐사업체 스페이스X의 팰컨헤비 로켓이 지난달 25일 플로리다주 올랜도 케네디 스페이스 센터에서 발사 중인 모습. /사진=로이터.

현재 우주여행에 가장 근접한 민간 기업은 미국의 버진 갤럭틱이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2월에도 유인시험비행을 성공시켰다. 이는 미 항공우주국(나사: NASA)이 2011년 우주왕복선 사업을 폐지한 이후 처음이다. 민간 우주비행업체로는 세계 최초로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이다.

버진 갤럭틱은 향후 수개월 이내 첫 번째 정식 고객을 우주를 보낸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우주비행을 예약한 인원만 600명이며, 이들이 지불한 금액만 8000만달러(945억원)에 달한다.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나 가수 저스틴 비버와 같은 유명인도 이에 포함돼 있다. 한 번에 6명이 탑승 가능한데 총 비행시간은 약 90분, 비용은 1인당 25만달러(약 3억원) 수준이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우주항공회사 블루 오리진도 우주관광 사업을 추진한다. 비용은 1인당 20만~30만 달러 선으로 예상된다. 블루 오리진은 올해 벌써 두 차례나 무인시험비행에 성공했으며 오는 2024년까지 달 관광 비행도 상용화할 계획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스페이스X는 화성까지 유인우주선을 보내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2022년에 화성에 화물을 실은 우주선을 보내고, 2023년에는 달 관광비행, 2024년에는 승객을 태운 우주선을 화성에도 보낼 예정이다. 스페이스X는 이미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로켓을 보내는 등 관련 기술을 확보했으며 연말까지 ISS에 유인우주선을 보낼 계획이다.

민간기업의 우주 진출은 이외에도 위성인터넷 사업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블루오리진은 인공위성 3236개를 활용한 인터넷 사업인 '카이퍼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스페이스X도 비슷한 서비스인 '스타링크'에 활용할 위성 60여개를 지난 5월 쏘아 올렸다.

1969년 미 우주탐사선 아폴로11이 달에서 촬영한 지구의 모습./사진=AFP PHOTO/NASA/HANDOUT.
1969년 미 우주탐사선 아폴로11이 달에서 촬영한 지구의 모습./사진=AFP PHOTO/NASA/HANDOUT.

정한결 기자



'아폴로' 대신 '아르테미스'…여성 우주인, 달에 가다


[달착륙 50년, 아폴로 키즈의 꿈]美 NASA, 2024년 달 탐사 계획에 여성 포함…중국·인도 등도 여성 우주인 비율 증가

NASA 달 탐사 계획 '아르테미스'에서 달에 착륙할 최초 여성 우주인으로 선정될 유력 후보로 꼽히는 앤 매클레인(Anne McClain). /사진=AFP&lt;br&gt;
NASA 달 탐사 계획 '아르테미스'에서 달에 착륙할 최초 여성 우주인으로 선정될 유력 후보로 꼽히는 앤 매클레인(Anne McClain). /사진=AFP<br>

달에 착륙할 최초의 여성 우주인은 누가 될까. 미 항공우주국(NASA)이 2024년 진행할 달 탐사 계획에서 여성 우주인을 포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인류 역사상 달을 밟는 최초의 여성 우주인이 탄생할 전망이다.

이제껏 우주인은 대부분 남성이었다. NASA에 따르면 지금까지 우주에 나간 전세계 500여명 우주인 중 11%만이 여성이었다. 달에 착륙한 아폴로 11호에서 17호까지 6대의 우주선에 여성 우주인은 단 한 명도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점점 여성 우주인이 증가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제껏 체력이 강하다고 여겨진 남성 위주로 우주 탐사대가 꾸려졌지만 여성이 오히려 물리적 고통과 기온 변화, 고독감 등을 견디는 데 더 유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우주 탐사에 있어 여성의 수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NASA는 여성을 우주 탐사의 중심에 놓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올해 3월 최초로 여성 우주인으로만 이뤄진 우주 유영을 시도한 데 이어 여성을 포함한 달 탐사 계획 '아르테미스'를 공개하기도 했다. NASA가 기존의 달 탐사계획의 이름이었던 '아폴로'를 달의 여신이자 아폴로의 쌍둥이 여동생 '아르테미스'로 변경한 데서도 그러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여성 우주인을 늘리는 곳은 NASA뿐만이 아니다. 전세계 우주 패권 경쟁이 심화하면서 각국은 성별에 관계없이 우수한 우주인을 뽑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중국 우주항공당국은 우주인 선발 시 지금껏 공군으로 자격을 제한해오던 것을 지난해 민간인으로까지 확대했다. 중국 우주공정판공실 부주임인 양리웨이(楊利偉)는 "지금까지 선발된 중국 우주인은 모두 공군 조종사였으나 새 우주인은 관련 공업계·연구기관·대학 등 3개 그룹에서 선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가 우주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 열정적인 청년들을 영입할 것이다. 이를 위해 더 많은 여성들이 지원하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 4번째 달 착륙국가가 되기 위한 인도의 달 탐사는 여성 우주인의 주도 하에 이뤄지고 있다. 2008년 달 궤도선을 보냈던 인도는 뒤를 잇는 달 착륙선 찬드라얀 2호를 보내기 위해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의 미션 총괄자 리투 카리드할과 프로젝트 총괄자 바니싸 무타야 등 핵심 책임자가 모두 여성이다. 인도는 우주국 전체 인력 중 30% 이상이 여성일 정도로, 우주인 중 여성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수현 기자



막 올린 ‘뉴 스페이스’ 2막…전통 허문 '새 우주’


[달착륙 50년, 아폴로 키즈의 꿈]정부·출연연 주도 생태계 전환할 정책 필요…우주 스타트업 육성 및 국제협력 활성화
[MT리포트] 중국이 불붙인 우주전쟁 2R... 한국은 어디쯤?

#,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지난 5월 대형 로켓 팰컨9에 초소형 위성 60기를 실어 우주로 쏘아 올렸다. ‘스타링크’의 첫 단추를 꿴 것이다. 스타링크는 남극이나 사막, 태평양에서 운행 중인 선박, 해발고도 8000m 높이에서 순항하는 비행기 등 지구 어디에서나 접속할 수 있는 ‘우주 초고속 인터넷망’을 설치하기 위해 소형 위성 1만2000대를 수년에 걸쳐 지구 저궤도상에 위치시키는 프로젝트다.

#, 미국 버진갤럭틱이 지난 2월 상용우주선 ‘스페이스십2’의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이번 비행이 큰 관심을 이끈 이유는 2명의 조종사 외에 1명의 승객이 더 탑승했기 때문이다. 사상 첫 민간 우주여행객이란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우주를 블루오션 산업으로 만든 대표적 두 사례는 현재 우주개발이 정부와 국가연구기관이 아닌 민간기업 주도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주개발은 냉전 시대의 산물이다. 미국과 구소련의 자존심을 건 개발 경쟁으로 우주선·달 착륙·행성 탐사선·국제우주정거장(ISS) 등 인류 역사에 굵직한 성과들이 나왔다. 이런 국가 주도 우주개발이 시들할 무렵, 스페이스X 등 뉴페이스들이 등장, 분위기를 반전시킨다.

이들은 수차례 다시 쓸 수 있는 재사용 로켓기술부터 민간 우주여행 상품, 소형위성서비스부터 발사대행,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위성영상분석서비스 등 우주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을 가속화하며, 국가 전유물이었던 우주개발 산업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이른바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장이 활짝 열리고 있다.

◇“명분보단 실리”…‘우주공간 상업화’ 뚜렷=‘뉴 스페이스’시대는 우선, 발사체·위성 개발과 운용에 드는 막대한 비용을 최대한 절감하는 게 중요해졌다. 우주 수송 비용을 낮춘 재사용 로켓, 소형 발사체을 비롯해 50kg 이하 초소형 위성 등이 각광 받는다. 큰 비용이 들더라도 높은 성능과 안정성 확보를 최우선으로 추구한 전통 우주산업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과거 우주탐사는 미국의 ‘아폴로 프로그램’처럼 기술적 우위 확보 등 국가적 아젠다와 연계한 프로그램이 대다수였다. 최근에는 ‘우주도시 건설’, ‘우주 자원 체굴’ 등 경제적 이익을 위한 투자가 늘고 있다. ‘우주관광’ 등 새로운 우주상품·서비스를 통한 이익추구활동이 강조된 ‘우주공간의 상업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주광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미래융합 연구부장은 “올드 스페이스 시대에는 발사체·위성과 같은 하드웨어 시장이 주를 이뤘다면, 뉴 스페이스 시대에는 다양한 우주상품·서비스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주산업에 참여하는 주체도 다양해졌다. 아마존, 페이스북 등 ICT(정보통신기술)를 기반으로 한 민간 우주기업 비중이 늘고 있다. 아울러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프로젝트처럼 ‘네트워크 형태의 소형 시스템’ 증가도 눈에 띈다. 안형준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제도혁신연구단 부연구위원에 따르면 뉴스페이스 기업들의 공통된 특징은 ICT 사업을 기반으로 한 혁신기술을 통해 우주산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는 점과 초기 투자금 회수에 대한 위험 요소를 감수한다는 점이다.

◇열린 ‘뉴 스페이스’ 문, 들어가려면=이 흐름에서 우리나라도 예외일 순 없다. 지난해 한국형발사체 엔진 시험 발사에 성공하며, 우리나라는 로켓 강국의 문턱을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는 2021년 우리 발사체로 1.5톤급 실용위성을 우주궤도에 쏘아 올리고, 2030년 달 착륙선 발사를 앞뒀다.

아쉬운 건 우리나라가 여전히 국가 주도 R&D(연구개발) 체제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재사용 로켓 기술이 상용화되고 있는 지금, 발사체 기술 자립화에만 매달리는 건 군사 전략적 목적 외엔 이렇다 할 경제성이 없다. 발사체 개발 이후 성능 개량이나 발사서비스 등의 활용 전략은 찾아볼 수 없다. 뉴 스페이스에 합류할 적기를 놓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우주개발 추진체계를 정부·출연연 중심에서 민간 주도로 전환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신의섭 전북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뉴 스페이스 시대에 우주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우주개발의 핵심을 이루는 발사체와 위성 분야에서 기술이전 등을 통해 민간기업이 개발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체계를 바꿔 나가는 한편 대학의 우주개발 역량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형준 위원도 “지금 막 열리고 있는 우주시장을 우리 기업들이 조기 선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생태계 전략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민간투자파트너와 기업가적 사업 모델을 기반으로 한 우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들이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우선된다”고 말했다. 또 ‘초소형 위성을 활용한 저비용 탐사 프로그램’처럼 새롭고 도전적인 우주사업을 보톰업(Bottom-up) 방식으로 발굴하고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체계도 갖춰야 한다.

국제협력 강화도 빼놓을 수 없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JPL에서 개발한 큐브위성 기반의 화성 궤도선 ‘마스큐브원’(Mars Cube One)은 화성 착륙선인 인사이트와 함께 지난해 5월 발사돼 착륙선과 지구 사이의 통신중계를 맡고 있다. 이 위성은 2018년 11월 27일 화성 적도 인근의 엘리시움 평원(Elysium Planitia)에 착륙한 인사이트호와 화성 표면을 촬영한 사진을 지구로 보내는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인사이트는 미국 단독으로 이뤄진 프로그램이 아니다. 독일, 프랑스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달 궤도에 우주정거장을 만드는 게이트웨이 사업 역시 미국을 비롯해 유럽, 러시아, 캐나다 등 국가간 협력에 기반해 추진 중이다. 안재명 카이스트(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우주탐사는 큰 규모의 예산이 소모돼 위험성이 큰 사업”이라며 “국제협력은 이런 명분과 경제적·사업적 위험의 공동부담이라는 실리를 함께 추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류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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