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내 설계사 이력이?"..보험가입전 확인하세요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자신에게 보험 가입을 권유한 보험설계사의 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가 열린다. 그동안 보험업법 위반으로 제재를 받은 적이 있는지, 얼마나 보험사를 옮겨 다녔는지, 그동안 불완전판매는 얼마나 됐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보험 판매채널 통합정보시스템인 'e-클린보험서비스'가 22일 오전 9시부터 오픈한다.

'e-클린보험서비스'는 보험설계사, 법인보험대리점(GA)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자신에게 보험계약을 권유하는 보험설계사의 성명과 고유번호를 입력하면 현재 소속 회사 및 과거 소속, 제재이력 등을 알 수 있다.

고유번호는 보험회사 및 설계사가 제공하는 보험계약 청약서·상품설명서·보험증권의 설계사 정보사항 기재란에서 확인 가능하며, 설계사에게 직접 요청도 가능하다.

설계사의 기본 정보는 이름과 고유번호만 알면 조회할 수 있지만 불완전판매율, 보험계약유지율 등 신뢰도 정보는 설계사가 동의한 경우에만 확인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불완전판매율, 보험계약유지율 등은 해당 설계사의 이미지와 영업활동 등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만큼 정보주체인 설계사의 자기결정권도 보장해야 한다는 점에서 '동의'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다만 소비자의 알권리 또한 중요한 만큼 보험회사나 설계사가 보험계약 체결을 권유할 때 'e-클린보험서비스'를 통해 신뢰도 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는 점을 의무적으로 알리도록 했다.

또 내년 1월부터는 보험청약서 하단에 설계사의 불완전판매율을 의무적으로 기재토록 하고 정보 제공에 동의하지 않은 설계사는 '동의거부'로 표시토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는 e-클린보험서비스상 집적·산출 정보를 활용해 생·손보 통합 우수보험설계사를 선발하고 미동의 설계사는 선발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불완전판매율이 높은 보험설계사에 대해선 보수교육과 별도의 완전판매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18일 기준 e-클린보험서비스에 대한 보험설계사의 정보 집적 동의율은 약 92.0%"라며 " 설계사들의 정보집적 동의와 신뢰도 정보 공개 동의를 적극 독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e-클린보험서비스'에선 GA의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GA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설계사수, 1년 이상 설계사 정착률, 보험계약유지율, 불완전판매율, 청약철회건수 등을 조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