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어로 말해요"..LG전자 세계 첫 음성지원 'AI TV' 중동 출시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제2의 도시인 제다에 있는 전자매장에서 고객이 아랍어 음성 명령으로 LG 인공지능 TV의 인공지능 기능을 체험하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아랍어 음성 인식이 가능한 '인공지능(AI) TV'로 중동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LG전자 (91,200원 ▼1,400 -1.51%)는 독자 AI 플랫폼 ‘LG씽큐’를 기반으로 아랍어 음성 인식 기능을 처음으로 적용한 ‘LG 올레드 AI 싱큐’·‘LG 나노셀 AI 싱큐’ 등 '2019년형 신제품'을 사우디아라비아를 시작으로 이라크·요르단 등 중동시장에 확대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아랍어 음성 인식 기능을 이용하면 여러 차례 버튼을 눌러 TV 기능을 조작할 필요가 없다. 매직리모컨의 마이크 표시 버튼을 누른 채 음성으로 명령하면 콘텐츠 검색 및 추천, 볼륨 조정, 채널 변경, 화질·음질 모드 변경 등 다양한 기능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오늘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날씨 어때?", “케밥 레시피 알려줘” 등을 아랍어로 말하면 TV 화면에서 관련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 또 "10시에 TV 꺼줘"라고 말하면 시간에 맞춰 TV 전원이 꺼진다.

LG 인공지능 TV의 자연어 음성 인식 기능은 해외 주요 IT 매체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미국 톰스가이드와 독일 컴퓨터빌드 등은 "현재 사용할 만한 가치가 있는 유일한 기술일 뿐만 아니라 음성인식 기술의 미래를 제시했다"며 "TV에 탑재된 음성 인식 기술 중 최고"라고 평가했다.

LG전자는 차별화된 자연어 음성 인식 기능을 아랍어를 비롯해 태국어, 베트남어, 일본어, 스웨덴어 등으로 확대했다.

LG전자는 지난해 대비 2배 늘어난 140여 국가에 자연어 음성 인식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지원 언어도 영어를 비롯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폴란드어, 터키어, 아랍어, 태국어, 베트남어, 일본어, 스웨덴어 등 모두 15개로 늘었다.

이재성 중동·아프리카지역 대표(전무)는 "세계 최초로 아랍어 음성 인식이 가능한 올레드 TV 등을 앞세워 압도적 화질과 기대 이상의 인공지능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 인공지능 TV는 독자 인공지능 플랫폼은 기본이고 전세계 주요 인공지능 업체와 협력을 확대해왔다. 지난해부터 탑재한 구글의 인공지능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는 물론 올해 미국을 시작으로 아마존의 인공지능 비서 ‘알렉사’도 탑재했다. 구글 어시스턴트와 아마존 알렉사를 모두 탑재한 것은 LG 인공지능 TV가 최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