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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국산화 성공 소재·장비 평가, 과감히 간소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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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경희 기자
  • 2019.07.2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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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극복한 부품·소재·장비]④김상용 폴리텍대 교수 "삼성전자·SK하이닉스 평가 결과 공유" 제안

[편집자주] 일본이 제조업 핵심재료를 무기화하면서 대일 의존도가 심했던 국내 소재·부품·장비산업의 취약점이 드러났다. 하지만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도 이미 일본을 제치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국내 기업이 있다. 이들 기업을 찾아 극일(克日)의 해법을 모색하는 연재를 시작한다. "우리는 많은 산업 분야에서 일본을 추월해 왔다. 우리는 할 수 있다."(문재인 대통령, 지난 22일 수석·보좌관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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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용 한국폴리텍대 교수(반도체시스템)
"이번엔 비록 소를 잃었지만 외양간은 고칠 수 있게 됐습니다."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출규제를 홀로서기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학계 전문가의 제안이다. 부품·소재와 장비 국산화를 지원하기 위해 평가를 간소화하고 원청 대기업 간 정보 공유도 인정해줘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김상용 한국폴리텍대 교수(반도체시스템)는 23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반도체 소재는 일본에 2년 정도, 부품이나 장비는 2~5년 정도 뒤처져 있다고 본다"며 "이번엔 소재에 한해서만 수출규제를 했지만 반도체 장비까지 규제할 경우 상황이 심각해질 수 있다"고 운을 뗐다.

특히 "일본의 수출규제는 아픈 일이지만 우리에겐 절호의 기회"라며 "절박한 이 상황에서 유일하게 살 길은 국산화와 수입선 다변화"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과정이 우리에겐 보약이고 희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학계에 몸담기 전에 SK하이닉스에서 근무했던 현장인력 출신이다. 그는 "국산화는 이를 적용하려는 엔지니어의 의지 문제"라며 "엔지니어들은 지금 잘 쓰고 있는 소재가 있는데 굳이 위험부담을 안으면서 새로운 소재를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새로운 소재를 적용하다가 잘못해 사고가 나면 엄청난 부담으로 돌아올 뿐만 아니라 소재 변경 과정도 복잡하다"며 "실제 제품에 적용하기까지 공정 평가와 적합성 평가, 고객 인증을 받는데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해답은 상생에 있다는 게 김 교수의 판단이다. 그는 "소재업체가 국산화 기술을 갖고 제품을 개발하려고 해도 대기업이 구입해준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려운 구조"라며 "아무리 좋은 기술을 개발해도 사업성이 없으면 그 소재는 사라지는 만큼 협력사 원천기술을 보호해주고 투자도 해주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산화 및 수입선 다변화 제품은 평가를 간소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교수는 "반도체 업체를 예로 들면 삼성전자 (51,500원 상승300 0.6%)에서 국산화 소재나 장비의 수준을 평가했다면 그 결과를 SK하이닉스 (80,700원 보합0 0.0%)에도 공유하고 서로 인정해줘야 한다"며 "동일한 평가 항목을 중복 평가하는 복잡한 절차를 과감히 간소화하고 모든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김대중 정부 때부터 실시했던 반도체 제조사와 협력업체 간 상생 TF(태스크포스)를 다시 가동해 협력사는 제조사가 요구하는 소재기술을 개발해 제공하고, 제조사는 그 제품을 꼭 적용하겠다는 생각으로 공정하게 신뢰성과 적합성을 평가토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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