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잔돈, 이제 버디코인으로 현금처럼 쓰세요"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머니투데이에서 열린 7월 대한민국 모바일 어워드 시상식. 권봉균 우디 대표./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가정에서 잠자는 국내 잔돈과 여행 후 남은 외국 잔돈, 포인트로 모아 쓰세요.” 우디의 ‘버디코인’은 가정에 쌓아놓은 내국환 잔돈과 환전이 어려운 외국환 잔돈을 버디코인 키오스크와 앱을 이용해 현금성 재화로 교환해주는 서비스다. 잔돈을 키오스크에 투입하고 발급된 QR코드가 포함된 영수증을 앱으로 촬영해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권봉균 우디 대표(사진)는 2015년 창업 뒤 핀테크 서비스 개발에 뛰어들었다. 이후 3년여 기술 개발과 서비스 실험 끝에 지난해 서울대산학협력단, 성남산업진흥원에서 유망 사업으로 인정받고 한국지식재산보호원에 서비스 특허도 출원했다.
권 대표는 “아날로그 금융이 디지털로 넘어가는 과도기”라며 “이를 이어 주는 다리 역할을 하는 플랫폼 사업자가 되고자 한다”고 창업 배경을 밝혔다. 버디코인으로 적립된 포인트는 각종 페이나 모바일 상품권으로 교환할 수 있다. 현재 CGV, 페이코와 계약을 완료했고 CGV 분당지역 5개점과 분당 야탑의 테마폴리스 등에 7개 키오스크를 설치해 시범운영 중이다. 이마트,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와도 서비스 최적화를 위해 협의 중이다.

권 대표는 “유통점 외 다양한 접점을 확대하는 게 과제”라며 “내년 지방자치단체, 공항, 지하철역 등 교통 시설에도 키오스크 설치 및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보험, 여행, 금융 상품 구매나 사회복지, 구호 단체 등에 기부할 수 있도록 협력사도 확보 중이다. 버디코인은 글로벌 진출에도 나서고 있다. 권 대표는 “올 가을 모바일산업연합회 주최 행사에서 베트남 신흥시장 개척사업자로 선정됐다”며 “현지 사업자와 만나 공항, 호텔 등에 키오스크 설치를 통해 현지 환전 서비스 진출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 대표는 “미국, 일본, 독일 등은 선진국이지만 아직도 현금 사용이 80%에 이르고 소상공인 중심의 관광지를 방문하려면 아직도 현금 환전이 필수”라며 “이런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