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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합의? 내년 대선까진 없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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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이상배 특파원
  • 2019.07.24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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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시각] "미중 무역협상, 기대 낮은 만큼 조금이라도 진전 있으면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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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높은 기대는 없다. 나 같은 사람들은 내년 대선이 끝날 때까지 협상 타결은 없다고 본다." (더그 포먼 케인앤더슨루드닉 최고투자책임자)

미중 무역전쟁 해결을 위한 고위급 대면협상이 재개된다. 그러나 단기간 내 협상이 타결될 것이란 기대는 높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전쟁을 재선의 지렛대로 활용하기 위해 내년 11월 대선까지 협상을 끌고 갈 것이란 전망에서다.

그럼에도 증시는 대면협상을 호재로 받아들였다. 타결이 안 되더라도 협상에서 어느 정도의 진전은 있을 것이란 기대에서다. 포먼 CIO(최고투자책임자)는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가 낮은 만큼 만약 무엇이라도 좋은 소식이 들려온다면 시장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다음주 미국과 중국의 대면 무역협상이 시작된다는 소식에 일제히 올랐다.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77.29포인트(0.65%) 오른 2만7349.1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20.44포인트(0.68%) 뛴 3005.47을 기록했다. 코카콜라가 예상을 뛰어넘은 실적 호조에 6% 이상 뛰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47.27포인트(0.58%) 상승한 8251.40에 마감했다. 초대형 기술주 그룹인 이른바 MAGA(마이크로소프트·애플·알파벳·아마존)도 모두 올랐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등 미국 고위급 대표단이 중국측과의 무역회담을 위해 오는 29∼31일 중국 상하이를 방문할 예정이다. 지난 5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의 거래를 제한하며 회담이 교착 상태에 빠진 뒤 약 석달 만이다.

미국 경제방송 CNBC도 "미국 무역협상 대표단이 다음주 대면협상을 위해 중국을 찾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역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다음주쯤 중국을 방문해 류허 중국 부총리와 대면 협상을 할 예정이란 소식통의 말을 전했다.

양국 고위 협상단이 직접 만나 협상하는 것은 지난달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만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무역전쟁 휴전과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한 이후 처음이다.

최근 미국과 중국은 서로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며 협상 전망을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의료기기와 전자부품 등 110가지 중국산 제품을 추가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했다.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수입 재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 시위와 관련, "중국이 원했다면 시위대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시 주석이 매우 책임감 있게 행동했다"고 중국을 두둔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이 요구하는 중국의 보조금 중단과 기술탈취 금지 법제화 등 첨예한 이슈가 여전히 남아있어 협상 타결까진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CNBC방송은 "백악관은 장기적인 협상 시간표를 보고 있다"며 "합의까진 약 6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기존주택 거래는 줄었지만, 오히려 금리인하의 명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나쁜 소식은 아니었다. 이날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달 기존주택 거래 건수는 527만건으로, 전달에 비해 1.7% 감소했다.

지난 5월 석달만에 증가했던 기존주택 거래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셈이다. 이는 시장 전망치 532만건에 못 미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2.2% 감소한 수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미국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오는 30∼31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을 100% 반영하고 있다.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내릴 것이란 전망은 78.6%, 한꺼번에 50bp를 내릴 것이란 기대가 21.4%다.

스파르탄캐피탈증권의 피터 카르딜로 수석이노코미스트는 "지금 시장이 주목하는 건 실적과 금리인하 등 완화적 통화정책"이라며 "이것이 주식으로 돈이 몰려드는 이유"라고 했다.

미 연방정부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된 것도 증시에 안도감을 줬다. 전날 미국 민주당 1인자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지난 3월1일로 기간이 만료된 연방정부 부채한도를 오는 2021년 7월31일까지 적용을 유예키로 합의했다.

커먼웰쓰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브래드 맥밀란 CIO는 "백악관과 의회의 연방정부 부채한도 협상 타결은 희석되지 않은 호재"라며 "이번 합의로 행정부는 이미 약속한 곳에 쓸 돈을 빌릴 수 있게 됐고, 우리는 경제적 충격을 유발할 정치적 위기를 피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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