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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의붓아들, '타살-과실치사' 가를 쟁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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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해람 인턴기자
  • 2019.07.2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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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압박'에는 의견 일치…남은 쟁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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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변재철(사진 오른쪽) 충북지방경찰청 강력계장과 차상학 청주상당경찰서 형사과장이 고유정 의붓아들 사망 사건에 관한 경찰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뉴스1
"단순 질식사로 결론 내린 적 없다. 타살이나 과실치사 가능성 모두에 중점을 두고 있다"

'고유정 의붓아들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충북경찰은 24일 사건에 관한 입장을 발표하며 이렇게 말했다. 전날 한 언론이 고유정이 찍은 현장 사진 6장을 공개하며 타살 의혹 등 여러 의문이 불거지자 직접 설명에 나선 것이다. 경찰이 여러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해명했지만 아직 타살인지 과실치사인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지금까지 언론을 통해 드러난 내용과 경찰의 설명을 종합해 쟁점을 짚어본다.

◇"강한 압박 있었다"에는 의견 일치…문제는 '목 뒤의 상처'
숨진 의붓아들의 사인이 '강한 압박에 의한 질식사'라는 것은 사실로 보인다. 지난 23일 MBC는 고유정이 찍은 현장 사진 6장을 입수해 의붓아들의 타살 가능성을 제기했다. 얼굴에 요 무늬가 선명하게 남을 정도로 강하게 짓눌렸으며, 입과 코에서 많은 피를 흘린 것으로 보인다는 것.

경찰도 "(의붓아들이) 신체 눌림 자국 등으로 볼때 엎드린 상태에서 얼굴과 몸통을 포함한 10분 이상의 몸 전체에 강한 압력을 받아 눌린 것으로 보인다는 자문 결과 등을 받았다"고 말했다. 사건 당시 아이를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지난 5월17일 의붓아들의 2차 부검 결과 '압착에 의한 질식사'로 결론을 내렸다.

고유정이 '전 남편 살해 사건' 혐의로 지난달 12일 오전 제주 동부경찰서에서 제주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사진=뉴스1
고유정이 '전 남편 살해 사건' 혐의로 지난달 12일 오전 제주 동부경찰서에서 제주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사진=뉴스1
문제는 '상처'다. MBC는 아이의 목 뒤에 멍자국과 상처자국이 나 있었다고 보도했다. 한 법의학자는 MBC에 "일반적으로 피부가 벗겨지고 멍이 생기기 쉬운 부위가 아니다"라며 "외부에서 손으로 누른 흔적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냈다. 누군가 고의로 아이를 짓눌렀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경찰은 "목 부위와 등에 난 상처가 누르는 과정에서 생긴 찰과상인지 긁어서 생긴 상처인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편의 과실치사? "6살이면 충분히 저항 가능"
남편 A씨에 의한 과실치사가 가능한지도 쟁점이다. A씨는 사건 당일 아이와 한 침대에서 잠을 잤다. A씨가 잠결에 아이를 다리로 누른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배경이다. 하지만 만 4세, 한국나이로 6세인 아이가 성인 남성의 다리에 눌려 사망하는 일이 가능할까.

MBC 보도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체중이 65㎏인 A씨가 여섯 살 아이를 사망에 이르게 하기는 어렵다는 것. MBC는 박종필 연세대 법의학과 교수의 말을 빌려 "성인 남자의 다리에 의해 압착성 질식사가 발생하기는 좀 어려운 것 같다"고 보도했다.

전 남편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 등으로 구속돼 신상정보 공개가 결정된 고유정(36)이 7일 제주시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진술녹화실로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스1
전 남편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 등으로 구속돼 신상정보 공개가 결정된 고유정(36)이 7일 제주시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진술녹화실로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스1
경찰의 추정도 비슷하다. 경찰은 "한 법의학 교수에게 한국나이 6세, 만으로 4살 유아의 경우 성인의 압박에 저항이 가능하기 때문에 잠자다 사망한 사례가 극히 드물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단 경찰은 숨진 아이의 체격이 같은 연령대 아이들보다 상당히 왜소하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의붓아들의 키와 몸무게는 98㎝ 14㎏으로 같은 연령대 평균인 106㎝ 17.5㎏보다 작았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국내외 유사 사례를 수집하고 있다고 전했다.

◇초반 부실수사 의혹…경찰 "객관적인 자료 조사 중"
일각에서는 경찰이 사건 발생 직후 부실수사를 했다는 의혹도 나온다. A씨는 지난달 14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같은 방에서 잔 저를 조사한건 이해가 된다"면서도 "방은 달랐지만 같은 공간에서 잤던 고유정에 대해선 지금까지 5월 2일 1차 부검 후 참고인으로 15분 조사한 게 전부"라고 지적했다.

23일 오전 제주지방법원 제201호 법정 앞에서 시민들이 고유정 재판에 대한 방청권을 받고 있다./사진=뉴스1
23일 오전 제주지방법원 제201호 법정 앞에서 시민들이 고유정 재판에 대한 방청권을 받고 있다./사진=뉴스1
이에 대해 경찰은 "최초 학대 흔적 등이 나오지 않아 국과수로부터 정확히 감정 결과를 받은 후에 조사를 진행하기로 판단했다"며 "고유정이 전 남편 살해로 긴급체포되면서 이후 강제수사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경찰은 "고유정과 현 남편 모두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자신들에게 유리한 주장만을 내놓고 있다"며 "객관적인 자료 조사와 함께 이들 진술의 모순점을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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