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오찬까지 함께한 정의용-볼턴, 韓日갈등 문제도 논의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24일 청와대에서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면담을 하고 있다. 2019.07.24. [email protected]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4일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한일갈등, 러시아 독도 영공 침범, 북미 비핵화 협상, 호르무즈 해협 파병, 방위비 문제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 실장과 볼턴 보좌관은 이날 오전 9시부터 1시간15분 동안 회담을 가졌다. 이후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오전 11시55분부터 1시간20분 동안 소인수 업무오찬을 가졌다.

양측은 한미동맹은 공동의 가치에 기반을 둔 상호 호혜적이고 포괄적인 동맹임과 한반도를 넘어 역내 평화・안정을 위한 핵심축임을 재확인했다.

특히 양자, 지역 및 글로벌 차원에서 동맹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같은 맥락에서 일본의 경제 보복에 따른 한일 간 갈등 문제를 논의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정 실장은 23일 중국과 러시아의 군용기들이 우리의 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 진입하여 우리 측이 단호히 대응한 사실을 설명했다. 볼턴 보좌관은 앞으로 유사한 상황에 대해 양국이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했다.

양측은 민간 상선의 안전한 항해를 위한 국제적 노력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이와 관련하여 특히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해상 안보와 항행의 자유를 위한 협력 방안을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또 지난달 30일 판문점 북미 회담에서 합의한 북미 간 실무협상이 조속히 재개되어 북·미 비핵화 협상에 실질적인 진전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 이를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2020년 이후 방위비 분담금의 경우 한미동맹의 정신을 기반으로 가장 합리적이고 공정한 방향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회담에 미측에서는 볼턴 보좌관, 매슈 포틴저 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 앨리슨 후커 한반도 담당 보좌관 등 미국의 한반도 정책 관련 핵심관계자가 모두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