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국산 불화수소 시험중, 日OLED 공급 제한은 반대"

머니투데이

평창(강원)=이정혁 기자

윤수영 LGD 연구소장이 24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파크에서 열린 '제14회 디스플레이 국책사업 총괄워크샵'에서 OLED 시장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이정혁 기자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조치가 시행된 지 3주가 지난 가운데 윤수영 LG디스플레이 (10,050원 ▲230 +2.34%) 연구소장(전무)은 "아직은 큰 영향을 받고 있지 않으며, 일본산 외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 테스트에 착수한 상태"라고 밝혔다.

윤 소장은 24일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 파크에서 열린 '제14회 디스플레이 국책사업 총괄워크샵'에서 기자와 만나 "(일본 정부가) 수출금지를 시행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단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이렇게 설명했다. 이어 "(국산 등 초고순도 불화수소) 테스트가 하루아침에 끝날 것 같지 않다"며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강인병 LG디스플레이 부사장은 9일 "불화수소는 일본뿐 아니라 중국과 대만에도 있어 재고를 정확하게 파악해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일본산을 제외한 테스트를 예고한 바 있다.

특히 윤 소장은 일본에 대한 TV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공급 제한 여부에 대해 "제품을 팔아야한다"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전 세계에서 OLED TV 전환이 가장 빠른 나라가 일본"이라면서 "일본 프리미엄 TV 시장의 50% 이상은 OLED TV"라고 말했다.

실제로 일본 현지에서 OLED TV는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 (92,600원 ▲1,600 +1.76%)에 60% 중반대, 소니와 파나소닉에는 20% 중후반대 수준의 TV용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광현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이날 "디스플레이 업계는 불화수소가 급한 상황인 만큼 재고를 확보해야 한다"며 "국내에서 시도하고 있지만 순도 99.9999999999%(129·트웰브나인)에 달하는 품질 생산 여부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내 업체도 일본에서 재료를 수입해 불화수소를 만들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국산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