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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동물 위기, 과거-현재-미래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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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고금평 기자
  • 2019.07.31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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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나미술관, 11월 3일까지 멸종동물 기획전 ‘우리 모두는 서로의 운명이다’…고상우-김창겸-러스 로냇 3인 협업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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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동물 위기를 주제로 한 기획전을 펼치는 3인 작가들. 이들은 과거-현재-미래로 이어지는 시간에 관계없이 보듬어야할 생명에 대한 가치에 대해 역설한다. 왼쪽부터 김창겸-고상우-러스 로냇 작가. /사진제공=사비나미술관
맨 먼저 만나는 작품은 ‘과거’의 역사다. 언뜻 보면 형형색색 예쁜 곰에 분홍색 하트가 그려진, 낭만의 작품처럼 느껴지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역사가 손짓한다. 조선 시대 멸종 동물을 최첨단 기법을 통해 현실로 돌아오게 만드는 숨은 뜻이 담겨있기 때문.

고상우 작가는 네거티브 필름을 반전한 뒤 디지털 드로잉으로 한땀 한땀 채운 작품을 내걸었다. 곰에 하트, 사자에 하트, 때론 표범의 껍질 등 멸종 위기에 놓은 동물들을 조선 시대로 거슬러 역사와 만나게 한 뒤 ‘오늘의 위기’를 진단해보자는 취지다.

고상우, 겨울잠(Hibernation), UltraChrome HDR Inkjet Print, 150 x 150cm, 2019. /사진제공=사비나미술관<br />
고상우, 겨울잠(Hibernation), UltraChrome HDR Inkjet Print, 150 x 150cm, 2019. /사진제공=사비나미술관

김창겸 작가가 수놓은 작품은 ‘미래’로 향한다. 비디오 아트를 통해 드러내는 첨단 기법에선 멸종 동물과 인간의 공존과 윤회라는 가치가 드러난다. 원이라는 뜻의 만다라가 중심 주제로, 거대 우주 안의 사람과 동물의 존재성, 그에 따른 공존을 강조했다.

미국 뉴욕에서 주로 활동하는 러스 로냇의 유화는 ‘현재’다. 실제 동물 크기를 그대로 옮긴 듯 현재 살아가는 동물의 구체적 묘사가 인상적이다. 로냇은 “싱글 이미지로 부각했을 때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메시지가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며 “동물에 대한 연민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기법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과거-현재-미래로 이어지는 각 전시의 시대적 구성은 시간의 가역과 관계없이 동물을 대하는 우리의 변함없는 자세를 요구하는 듯하다. 지난 18일 개막해 오는 11월 3일까지 열리는 사비나미술관의 기획전 ‘우리 모두는 서로의 운명이다-멸종위기 동물, 예술로 허그(HUG)’ 얘기다.

김창겸, watershadow animals, 비디오설치, 4분 30초, 240 x135x23 cm, 2019. /사진제공=사비나미술관
김창겸, watershadow animals, 비디오설치, 4분 30초, 240 x135x23 cm, 2019. /사진제공=사비나미술관

미술관 측은 “자연환경 파괴와 기후변화로 코끼리, 코뿔소, 호랑이, 기린, 표범 등 최대 100만 종에 이르는 동식물이 수십 년 안에 멸종위기에 처한다”며 “종의 존폐 논쟁이 중요한 21세기에 미술관의 사회적 역할을 고민하다 기획한 전시”라고 설명했다.

고 작가는 이번 작품을 위해 자신의 기법을 틀었고 역사책을 통해 한국의 멸종 동물을 모두 조사했다. 작품당 2개월에 걸쳐 1년 6개월간 공을 들였다. 그는 “죽어가는 동물에 또 하나의 심장을 붙인다는 생각으로 사랑의 상징인 ‘하트’와 생명의 의미인 ‘나비’를 붙여넣었다”고 했다.

‘라이프 이즈 만다라’라는 주제를 내건 김 작가는 멸종동물 범주 안에 ‘인간’도 들어가야 한다며 동물과 함께 사는 인간의 모습을 투영해 실제적 공존이 무엇인지 각인시킨다. 3D 애니메이션과 영상, 오브제를 결합해 생태계 에너지를 표현한 이미지가 마술처럼 다가온다.

러스 로냇(Russ Ronat, 흰코뿔소(White Rhino), Mixed media on Canvas, 274 x 160cm, 2018. /사진제공=사비나미술관
러스 로냇(Russ Ronat, 흰코뿔소(White Rhino), Mixed media on Canvas, 274 x 160cm, 2018. /사진제공=사비나미술관

러스 로냇은 생태계를 지키기 위한 실천가이도 하다. 이번 전시에선 1만 년 전부터 지금까지 지질시대인 홀로세의 기록물을 담은 영상도 선보인다.

로냇은 “이번 전시는 사람과 멸종 동물과의 관계에 대한 거리감을 최소화하고, 우리의 작은 변화가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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