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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보복 한달]"독립운동은 못 했어도…" 뜨거웠던 7월의 반일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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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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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3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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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까지 수요집회, 대사관 1인시위 등 이어져…갈수록 규모화·조직화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398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에 참석한 아이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398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에 참석한 아이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대한민국의 7월 한 달이 '반일 시위'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마지막 날인 31일 갑작스러운 폭우도 서울 도심 곳곳에서 울려 퍼진 '아베 규탄' 목소리를 가라앉히지는 못했다.

이날 정오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소녀상 앞에서는 여느 때와 같이 수요집회가 열렸다. 제1398차 수요집회에 모인 800여명(주최 추산)은 한목소리로 "일본 정부는 공식 사죄하라"고 외쳤다.

오전부터 시간당 20㎜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렸지만 평소를 훌쩍 웃도는 인원이 수요집회를 찾았다. 이달 초만 해도 수요집회 참석 인원은 200~300명에 그쳤지만, 반일 감정이 격화하며 점차 참석자가 늘었다.

집회 중간중간 소나기가 내려도 참석자들은 자리를 뜨지 않았다. '과거를 인정해야 미래도 존재한다', '독립운동은 못 했어도 불매운동은 한다' 등 피켓도 손에 들었다.

자유발언에 나선 경기평화나비네트워크의 김아영 활동가는 "최근 아베 정부가 사과는커녕 경제보복, 수출규제 심지어 화이트리스트에서도 제외하겠다고 말했다"며 "강제징용과 위안부 문제에 대한 보복이기 때문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전남 장흥중학교에 재학 중이라는 문광민 군도 "일본 정부의 뻔뻔한 태도에 화가 난다"며 "일본 정부의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아낼 때까지 이 분노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같은 시각 중학동 일본대사관 건물 앞에서는 일본 정부를 비판하는 1인 시위가 진행됐다. 릴레이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는 정도영씨(54)는 "강제징용, 위안부 문제에 책임 의식을 느끼고 사죄를 하기는커녕 경제보복으로 대응한 데 대한 자연적 분노로 나왔다"며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려고 한다"고 말했다.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아베 규탄 2차 촛불문화제에서 참석자들이 경제침략 중단, 평화방해 규탄, 친일적폐 청산,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를 촉구하며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아베 규탄 2차 촛불문화제에서 참석자들이 경제침략 중단, 평화방해 규탄, 친일적폐 청산,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를 촉구하며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4일 일본 정부의 반도체 부품 등 수출규제로 시작된 반일 시위는 날이 갈수록 규모화·조직화하고 있다. 소녀상과 일본대사관 등지에서 1인 시위 위주로 진행됐던 반일 움직임은 대규모 시위로 번졌다.

민중공동행동 등 시민단체는 지난 20일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역사왜곡·경제침략·평화위협 아베규탄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욱일기를 찢는 등의 퍼포먼스를 했다.

일주일 뒤 27일에는 광화문광장으로 옮겨와 5000여명이 참여하는 2차 촛불 문화제를 개최했다. 이들은 광복절까지 총 다섯 차례의 집회를 예고하고 있다. 부산 등 지역시민단체와도 연계해 집회 규모를 전국 단위로 늘려 더 많은 시민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국민이 표현과 행동의 자유를 가지고, 일본 정부나 기업에 대해 사회운동이라는 형태로 부당한 점을 알리는 것은 바람직하다"면서 "정부도 마냥 불을 붙이는 태도보다는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적 수단을 가지고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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