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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보복 한달]"목줄 잡히긴 했지만"…반도체 脫일본화 시동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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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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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3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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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한일갈등 장기화 대비 '컨틴전시 플랜' 가동…수입선 다변화·핵심소재 국산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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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는 반도체 생산에 차질이 없지만 일본에 목줄을 잡혔다는 게 문제입니다. 사전에 확보해둔 재고 물량을 최대한 아껴쓰고, 중장기적으로 일본에 의존하고 있는 소재·부품 수급 구조를 개선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일본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 규제로 '컨틴전시 플랜(예측하기 어려운 사태가 전개될 경우에 대비한 비상대책)'을 가동 중인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31일 현장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실제로 일본 정부가 지난 1일 무역보복 조치를 공식화하자 '반도체 생산 중단'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거론됐지만 삼성전자 (53,400원 상승300 -0.6%), SK하이닉스 (85,500원 상승300 0.3%) 생산라인 상황은 한 달 전과 크게 달라진 게 없다.

규제 품목에 오른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 포토레지스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등 3개 소재에 대한 일본 정부의 수출 승인은 예상대로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각 사는 한·일 갈등 장기화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해법 마련엔 분주하다.

일본 수출 규제의 공격대상이된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을 중심으로 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부회장은 5박6일간 일본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후 반도체 부문 최고경영진을 긴급 소집해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어 가전과 모바일 등 전 사업부문에 비상경영을 지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수입선 다변화와 신소재 공정 테스트 등을 병행하면서 혹시 발생할 수 있는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며 "고객들에게 일일이 서한을 보내 안심시키는 등 반도체 생산에 문제가 없다는 점도 적극 설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도 마찬가지다. 이석희 사장과 김동섭 대외협력총괄 담당 사장 등 최고경영진이 일본을 방문해 반도체 원자재 수급 방안을 논의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재고 물량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공급처 다변화는 물론 공정에서 소재 사용 최소화해 생산 차질이 없도록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겉으로는 반도체 생산이 그대로 이뤄지고 있어 한 달 전과 바뀐 게 없어 보인다"며 "하지만 일본 업체를 신뢰할 수 없다는 인식이 자리잡으면서 탈(脫)일본 움직임에 시동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제품 품질이 좋아 당장 공급처를 바꾸는 것은 어렵겠지만 먼저 신뢰를 깨뜨린 만큼 수입선 다변화와 국산화가 불가피한 선택지가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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