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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日 독점 깨고, 이제는 일본으로 수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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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남이 기자
  • 2019.08.0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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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엄종학 센서텍 대표, 초음파센서 국산화로 2001년 창업…인도, 일본 등 해외 무대로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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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종학 센서텍 대표 /사진=이기범 기자
"기업은 물론 연구소에서 사용하던 초음파센서도 모두 일본제품이었지만 이제는 거꾸로 센서텍이 일본 시장을 공략하려 한다."

서울 마곡동 센서텍 본사에서 엄종학 대표(56)를 만났다. 2001년 창업한 센서텍은 국내 유일의 초음파센서 생산 기업이다. 초음파센서는 자동차, 로봇, 중장비 등 다양한 곳에 쓰이지만 가장 잘 알려진 것은 후방 주차용 센서다.

2000년대 초까지 초음파센서 시장은 무라타 등 일본산이 독점했다. 하지만 지금은 국산화에 성공한 센서텍이 일본 기업을 밀어내고 있다.

엄 대표는 "초음파 센서 시장에서 일본은 절대 강자다. 센서를 연구하면서 봤던 교재조차 일본 것이었다"고 말했다. 초음파 센서 불모지인 한국에는 그는 창업을 결심했다. 엄 대표는 "대학원에서 센서 논문을 썼고 대기업 연구소에서도 센서 연구를 했다"며 "일본산보다 좋은 제품을 만들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2001년 창업 후 반응은 좋았다. 초음파센서가 주차용으로 활용되기 시작한 시점이었다. 일본보다 싼 가격을 무기로 AS(애프터서비스) 시장은 센서텍이 장악했다. 하지만 대기업 납품은 쉽지 않았다. 당시 현대·기아차는 모두 일본 제품을 썼다.

엄종학 센서텍 대표/ 사진=이기범 기자
엄종학 센서텍 대표/ 사진=이기범 기자
그러던 중 기회가 왔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부품 국산화를 지시하면서 주차용 센서도 국산화 대상에 들어갔다. 엄 대표를 비롯한 센서텍 직원들은 1년6개월간 차량 부품 국산화에 매달렸고, 2006년부터 현대모비스에 주차보조용 센서 납품을 시작했다.

엄 대표는 "센서텍 제품이 일본산을 대체하려면 성능뿐만 아니라 크기까지 똑같이 만들어야 하는데 그 작업이 정말 어려웠다"고 회상했다. 이후 센서텍은 LG, 삼성 등에도 납품을 시작했다.

현재 현대·기아차에서 사용하는 센서 중 절반은 센서텍 제품이다. 제품 질과 가격 면에서 센서텍에 밀려난 일본 기업은 한국 시장 철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센서텍은 해외시장에도 진출했다. KORTA(코트라) 도움을 받아 지난해부터 인도 타타모터스에 납품을 시작했다. 2013년부터 인도 시장을 두드린 결과다.

다음 목표는 일본 시장이다. 일본 기업과 성능을 충족하면 구매하겠다는 계약도 맺었다. 엄 대표는 "창업할 때 일본에 납품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는데, 연구·개발이 계획대로 되면 꿈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소재·부품 국산화와 관련, 엄 대표는 대기업의 도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입산보다 중소기업 제품이 품질이 떨어진다고 하는데 그럴 수밖에 없다"며 "많이 생산하고, 납품하면서 사업경력을 쌓아야 하는데 대기업이 써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엄 대표는 "일본의 수출규제를 계기로 정부가 마련한 국산화 정책을 2~3년간 집중적으로 유지하고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배려해주면 많은 소재·부품 중소기업들이 일본과 경쟁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출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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