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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수상님, 사죄 드립니다" 주옥순의 멘탈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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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원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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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8.07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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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옥순, 위안부 소녀상 옆에서 "일본 파이팅"…일본 우익 단체는 이 같은 발언을 일본어로 번역해 전파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사진=뉴스1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사진=뉴스1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가 "아베 수상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라는 말을 비롯한 일본 찬양 발언으로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일본 우익 매체가 이 발언들을 그대로 전파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엄마부대, 과거 수차례 논란…위안부 피해할머니에 "일본 용서하라"
주옥순이 대표로 있는 엄마부대봉사단(이하 엄마부대)은 보수성향단체로 2013년 설립됐다. 설립 당시 회원수는 18명이었으나 2016년에는 1200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홈페이지나 사무실은 없으며 회원 간 단체 메신저를 통해 시위를 준비한다.

엄마부대는 박사모, 대한민국어버이연합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단체로 유명하다. 설립 초기 봉사단 성격으로 출발했지만 친박 성향의 시위활동을 많이 했다. 주옥순 대표는 2017년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에 의해 디지털정당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되기도 했다.

엄마부대는 과거 세월호 유가족을 비판하거나 위안부 피해할머니에게 "일본을 용서하라"는 등의 발언으로 수차례 논란에 휩싸였다. 촛불집회 때는 "촛불 시민들을 쏴 죽여야 한다"는 취지로 말해 군인권센터로부터 2017년 1월 내란선동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했다. 주옥순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기간 연장 반대' 등의 주장도 펼쳐왔다.

◇주옥순, 위안부 소녀상 옆에서 "일본 파이팅"
지난 1일 주한 일본대사관 앞은 "우리나라 대통령이 일본 정부와 국민에게 사과해야 된다", "문재인 정권은 일본 정부에게 사과하라!"는 구호를 외치는 이들로 가득했다. 한일관계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주장들은 서울 한복판의 위안부 소녀상 옆에서 버젓이 펼쳐졌다.

주옥순 대표는 "아베 수상님, 저희 지도자가 무지해서 한일관계를 파괴한 것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를 드립니다. 일본 파이팅"을 외쳤다. 집회에 참가한 다른 엄마부대 회원도 "문재인을 철저하게 응징하지 않으면 우리는 세월호처럼 침몰하고 말 것"이라며 "문재인이 머리를 숙이고 일본에 사죄하지 않으면 절대로 해결이 안 된다"고 말했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스트레이트'에 따르면 이 기자회견을 공지하고 참가를 독려한 곳은 일부 개신교 교인들의 단체 카톡방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에 따르면 이들의 채팅방에는 '일본은 맞고 한국은 틀리다'는 글과 동영상 링크가 넘쳐났다. 심지어 "문재인 정권이 반일을 고집한다면 정권을 교체해서라도 친일로 가야 한국의 안보가 지켜진다"는 말도 나왔다. 일본 제품을 불매하자는 'No Japan'을 패러디한 'Yes Japan', 즉 일본 제품을 사자는 글도 수시로 올라왔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일부 교회 목사들이 설교에서 친일 발언을 일삼고 교회가 조직적으로 친일 극우집회 등을 지원한 행태도 드러났다. 특히 한 목사는 설교에서 한국이 2차 세계대전 전범국이라는 황당한 주장도 펼쳤다. 이 목사는 "한국은 일본의 식민지로서 일본과 함께 (전쟁에 참여했으니) 전쟁의 전범"이라며 "(한일협정으로) 일본이 한국을 독립국으로 인정해줬는데, 은혜를 원수로 갚는 대한민국을 하나님께서 어떻게 처리하실 것 같냐"고 반문했다.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가 2017년 자유한국당 디지털정당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됐다./사진=뉴스1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가 2017년 자유한국당 디지털정당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됐다./사진=뉴스1

◇"日 우익 단체, 주옥순 발언 즉각 일본어로 번역한다"
이 같은 주옥순 대표와 엄마부대의 망언들은 일본의 우익 매체가 별다른 검증 없이 그대로 내보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재일 언론인인 유재순 JP뉴스 대표는 지난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일본 미디어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진보 매체냐, 보수 매체냐에 따라 보도 경향이 달라진다"며 "산케이나 후지텔레비전 등 우익 매체들은 혐한에 가까울 정도의 망언, 가짜 뉴스까지도 사실 확인 없이 그대로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이 국내 유튜브에서 유통되고 있는 가짜뉴스를 지원사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 대표는 "산케이신문이나 일간현대, 일간후지 등 이런 매체들에서 아무 여과 없이 보도된 가짜 뉴스들을 제작해서 자막을 씌워 그대로 내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극우 성향인 주옥순 대표의 발언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대로 번역하는 전문 집단들이 있다"며 "일본을 도와 지원사격하는 주옥순씨나 단체의 발언이 있으면 즉각 일본어로 번역해서 영상으로 만들어 띄운다"고 주장했다.

◇전우용, 주옥순 친일 망발에 "110년 전 토착왜구도 저 정도는 아니었다" 비판
역사학자인 전우용 교수는 엄마부대와 주옥순 대표를 비판했다. 전 교수는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엄마부대'라는 단체는 과거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 위안부 피해자들을 모욕했으며 지금은 한국 시민 대다수를 모욕하고 있다"며 엄마부대의 이전 행보와 발언들을 지적했다.
/사진=역사학자 전우용 교수 SNS
/사진=역사학자 전우용 교수 SNS

이어 "110년 전 토착왜구의 수괴였던 이용구나 송병준도 저 정도로 반인간적인 경지에 이르지는 못했다"라며 일갈했다.

전 교수는 끝으로 "저들이 왜 이러는지는 궁금하지 않다"며 "저 단체 대표가 자한당 디지털정당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는 사실에 답이 있으니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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