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적자탈출 성공'…미르IP 신작·라이선스 사업 확대

위메이드가 최근 저작권 소송 승소로 3분기 연속 적자에서 탈출했다. 하반기 지식재산권 침해 단속과 라이선스 사업을 병행하고 신작 개발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위메이드, 2Q 영업익 28억…3분기 연속 적자 탈출= 위메이드는 지난 2분기 매출은 339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 22%, 영업이익은 3235.2%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3분기부터 3분기 연속 적자를 벗어났다.


실적 반등은 신작 라이선스 게임 출시 등 IP(지식재산권) 사업 확대로 인한 로열티가 반영되면서 매출 증가를 견인한 덕분이다. 미르의전설2 IP 게임 7종이 중국에서 출시되면서 성과를 올렸다. 위메이드가 계약한 '도룡재결', '열염차전', '사성전가', '성세용성', '용성전기'과 액토즈소프트가 계약한 '일도도룡', '복고전기' 등이다.

중국 셩취게임즈(구 샨다게임즈) 대상 ‘미르의 전설3’ 라이선스 계약 연장 확인 국제중재소송 싱가폴국제중재법원(ICC)에서 가처분(Interim)인용되며 미지급 로열티 매출이 인식돼 라이선스 매출은 전분기 대비 58%, 전년대비로도 22% 늘었다.

부문별로는 라이선스 매출액이 191억원으로 전체의 56.3%를 차지했다. 그다음은 △모바일 103억원(30.3%) △온라인 41억원(12.1%) △기타 5억원(1.3%) 순이다.


◇하반기, 미르 IP 기반 신작·소설 출시…라이선스 관리 시스템 구상=위메이드는 하반기 미르의전설2 IP 기반 신작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우선 올해 3분기 자체 개발한 '미르4'의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와 공개 시범 테스트(OBT)를 진행할 예정이다. 중국에서 먼저 출시될 또 다른 자체 개발작 '미르M'도 현지 파트너사와 계약을 협상 중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는 기존 계약된 라이선스 게임 10여종이 중국 출시를 앞두고 있고, 국내에서도 라이선스 게임 출시와 신작 게임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며 “미르의 전설2 기반의 ‘미르4·미르M·미르W’의 통합 브랜드인 ‘미르 트릴로지’를 출시하고 마케팅보다는 게임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또 미르 IP를 활용한 2차 제작물을 통해 IP 사업도 다각화한다. 위메이드는 미르 IP를 기반으로 한 소설을 9월 경 서비스한다는 목표다. 또 웹드라마로 제작하기 위한 계약도 마쳤다.

이와 함께 지식재산권 침해 단속과 함께 라이선스 사업으로 이어지도록 협상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장 대표는 "미르의 전설과 관련한 불법게임은 모바일게임만 7000개, 웹게임 700개, HTML5게임이 300개 등 불법게임이 있다”면서 “소송과 협상으로 중국 불법게임 양성화하면 연 2000억원 신규 수익 발생이 전망한다"고 밝혔다.

중국 개발사들과의 라이선스 계약을 시스템으로 운영할 수 있는 종합 플랫폼도 구상 중이다. 장 대표는 "열혈전기에서 따온 전기류 게임 전용 앱스토어를 만들려고 고민하고 있다"며 "점조직처럼 운영되는 불법 서비스 사업자들이 해당 플랫폼에 등록하면 합법적으로 라이선스를 주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라이선싱 사업을 종합 플랫폼사업으로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