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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플라스틱 디젤연료로 바꿔 쓰는 美…대부분 소각하는 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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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도(부산)=류준영 기자
  • 2019.08.09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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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쓰레기 처리 관련 사업·기술·법 ‘3無’…한국해양과학기술원 토론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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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쓰레기/자료사진=뉴스1
“미세플라스틱 오염이 심각한데 관련한 연구사업이 없다.”(심원준 KIOST 책임연구원)

“미국은 매일 폐플라스틱 10톤을 디젤연료로 변환해 쓰고 있다. 재활용 기술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김민욱 KIOST 선임연구원)

“국제사회가 해양플라스틱 쓰레기 오염을 줄이기 위해 새로운 국제규범을 재정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데 우리 법률은 아직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김경신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부연구위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8일 오후 부산 본원 대강당에서 '해양쓰레기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토론회'를 열어 늘어나는 해양쓰레기의 현황과 대응책을 논의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8일 오후 부산 본원 대강당에서 '해양쓰레기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사진=류준영 기자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8일 오후 부산 본원 대강당에서 '해양쓰레기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사진=류준영 기자


◇“미세플라스틱 범부처 종합 R&D 사업 필요”=첫 발제자로 나선 KIOST 남해연구소 심 책임연구원은 “우리나라 해양쓰레기는 2012년 기준 연간 9만톤 이상 새로 발생하고, 이중 7만톤이 플라스틱 쓰레기”라며 “미세플라스틱에 의한 환경오염 및 위해성은 국민 70~80%가 인지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미세플라스틱은 직경 1~5㎜ 미만 크기의 작은 플라스틱 조각을 말한다.

심 책임연구원은 “현재 미세플라스틱의 ‘공장’이라 할 수 있는 중대형 플라스틱 쓰레기 관련 연구사업은 물론, 미세플라스틱 생성과 소멸·분석·수계환경중 거동·전지구적 이동 등의 기초원천 R&D 사업도 없다”며 “미세플라스틱 환경오염과 관련한 범부처 종합 R&D 사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플라스틱 쓰레기 발생저감·처리를 위한 실용화 R&D 사업도 필요하다”며 일회용 플라스틱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제품 디자인, 플라스틱 대체 친환경 소재 및 포장재 개발, 미세섬유 발생을 최소화하는 섬유 개발, 세탁기 배출수 중 미세섬유 제거 기술 및 장치 개발, 폐그물 및 폐어구 재활용 기술 개발 등을 예로 들었다.

◇“전처기 기술 확보, 플라스틱 재활용률 높이자”=KIOST 김민욱 선임연구원은 '해양 플라스틱쓰레기의 재활용 기술 개발'이란 주제 발표에서 “국내 해양쓰레기는 연간 18만톤이 발생하며, 약 9.5만톤이 수거된다”며 “이중 페트병이나 폐어막 등 플라스틱류가 55.6%로 가장 높다”고 말했다.

김민욱 선임연구원은 “해양쓰레기의 연 평균 수거 비용은 528억원에 달하며, 쓰레기 발생량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나 대부분 소각 처리한다”며 “이를 재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선임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은 폐플라스틱을 화학 처리해 하루 10톤씩 디젤 연료로 변환해 쓴다. 이탈리아는 폐어망을 재활용한 나일론 원사로 카페트, 의류 업체 등에 납품하고 있다. 이밖에 폐어망과 폐플라스틱은 섬유보강재, 시멘트 보강재로, 아스팔트 포장용 재료 등으로도 재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선 해양쓰레기의 염분과 이물질, 해양유기생물 등을 제거하는 전처리 기술을 반드시 확보해야만 한다. 국내에는 세척, 건조 및 파쇄·용융 등의 2차 가공을 포함한 전처리 기술이 부족한 실정이다.

김 연구원은 “전처리 기술을 확보하면 해양쓰레기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다”며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자원화를 위한 원천 기술 개발에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잠자는 해양폐기물 관리 법률=한국해양수산개발원 김 부연구위원은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의 국제사회 움직임과 우리나라의 대응’이란 발제에서 “UNEP(유엔환경계획) 등 국제기구와 다자간 협력체, 주요 선진국 중심으로 해양쓰레기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에 따르면 캐나다는 마이크로비즈(직경 5mm 이하 고체 가공 플라스틱 입자)를 독성물질로 등재하고, 세면용품에 사용을 규제했다. 프랑스는 미세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포장재 및 봉투의 생산·유통·판매·사용을 금지시켰고, 일본은 미세 플라스틱 모니터링을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그는 “국제사회는 해양플라스틱과 미세플라스틱을 포함한 해양쓰레기 대응을 위한 규범적 조치를 강화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해양폐기물 관리 법률이 아직 국회 계류 중”이라며 “시급한 입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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