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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마련 못한 동기에게 본인 장학금 내준 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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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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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8.14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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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서울법대 82학번' 조국의 등록금과 여름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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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사직로 적선현대빌딩으로 출근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8.13.【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bluesoda@newsis.com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지만 그의 민정수석이나 교수활동 이전의 대학 시절에 대해선 알려진 게 많지않다. 13일 조 후보자 청문회를 준비중인 법무부 등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자신의 장학금을 동기의 등록금으로 내어준 적이 있다.

조 후보자는 1982년 서울대 법대에 입학한 82학번이다. 4학년1학기인 1985년 봄 한 학기 전액 장학금을 받았다. 그때 가깝게 지내던 한 동기가 등록금 내기 어렵다는 것을 알았다. 조 후보자는 학교에서 받은 자신의 등록금을 선뜻 그에게 주고, 자신은 부산의 부모님께 등록금을 받아 학교에 냈다고 한다.

그 동기는 지금도 기업의 고위 임원급으로 활동중이다. 다만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1학년때부터 같이 학회 활동을 하던 사이"라며 "국이(조 후보자)가 친구들을 잘 도와주곤 했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교지 편집을 하던 '피데스'에서 활동했다.


조 후보자의 지인에 따르면 다른 에피소드도 있다. 법대의 어느 선배가 여름에 겨울신발을 신을 만큼 '단벌'로 버티는 것을 보고, "형 이거 신어"라며 자신의 여름 신발을 선물했다.

이런 일들은 당사자들만 알고 있다가 조 후보자 청문준비를 위해 법무부가 각종 자료와 평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등록금이건 구두건 20대 청년들의 호기 어린 우정쯤으로 볼 수 있다. 조 후보자가 학생시절 집안 형편이 나쁘지 않았던 배경도 있다.

그럼에도 조 후보자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일화인 건 분명하다. 조 후보자 부친인 고(故) 조변현 전 웅동학원 이사장의 영향이 컸던 걸로 보인다. 조 전 이사장은 1985년 사재를 털어 경남 창원 웅동중학교를 인수하기도 했다.

조 후보자와 가까운 여권 인사는 "조 후보자 대학 입학할 때 그의 부친이 '너는 동기들보다 조건이 좋을 것이다. 그러니 친구들 돕는 데 인색하지 말고 필요하면 말해라'고 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1965년생)는 학교를 일찍 들어가, 동기들보다 나이는 1~2살 젊다. 조 후보자는 지난달 말 청와대 민정수석에서 퇴임, 지난 9일 개각에서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한편 서울대 82학번, 그중에서도 법대 82학번은 워낙 정치·사회적 명망가들을 많이 배출해 화제가 된 기수다. 활동이 두드러진 정치권 동기는 대개 한국당 등 보수성향인 것도 흥미롭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원희룡 제주도지사, 조해진 전 의원은 한나라당 시절 ‘법대 82학번 트리오’로 일찌감치 주목 받았다.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 김난도 서울대 교수, 왕상한 서강대 교수, 기획재정부 2차관 출신인 송언석 한국당 의원, 최상목 전 기재부 1차관 등도 법대 동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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