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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세]'K폰' 위기와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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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미선 기자
  • 2019.08.14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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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가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입니다.
“사장이 되고 한 번도 임직원들에게 ‘내년은 위기다’라는 말을 하지 않았는데, 연말에는 조심스럽게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지난 7일(현지시간) 갤럭시노트10 공개행사(언팩) 뒤 기자들에게 이같이 토로했다. 세계 스마트폰 1위 브랜드를 이끌고 있는 수장으로서 느끼는 절박감이다.

2015년 취임 이후 많은 행사장에서 경영환경과 전략에 대해 말해 온 그가 공개적으로 ‘위기’라는 단어를 입밖에 꺼낸 건 처음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는 뚝뚝 떨어지고 있는데 세계 경제 침체, 미·중 무역갈등, 일본 경제보복 등으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에 대한 답답함이 오죽했을까 싶다.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우대국) 배제를 두고 “3~4개월은 준비됐지만 지속되면 상당히 힘들어질 수 있다”고도 했다. 일본과 갈등이 장기화되면 우리나라 대표 산업의 하나인 스마트폰도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고다. 신기술에 대한 환호와 희망이 가득했던 그동안의 신제품 언팩 행사와 달리 이번엔 안팎에서 걱정이 커 보였다.

‘괜한 엄살’이라고 보기에는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뼈아프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IM부문)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조5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약 6%로 1년 전(11.12%)과 비교해 급감했고 직전 분기(8.34%)보다 떨어졌다. LG전자 상황은 더 심각하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2분기에 313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17분기 연속 적자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침체, 특히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둔화 속에 국내 제조사들의 활로 찾기가 힘겨워 보인다.

하지만 위기 끝에 희망과 기회는 있다. 5G(5세대 이동통신)라는 새로운 이동통신 서비스가 그 타개책이 될 수 있다. 5G 스마트폰 사업은 한국이 가장 앞서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까지 떨어지던 글로벌 스마트폰 성장세가 내년엔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5G 도입 국가 확대로 LTE 시작 때처럼 5G 단말기 판매가 늘면서 분위기가 바뀔 것이란 전망이다.
[우보세]'K폰' 위기와 기회

반전의 시기가 왔을 때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돌아간다. 그 핵심은 끊임없는 ‘혁신’이다. 앞이 안보인다고 현실에 안주하기 보다 고민하고 도전하는 기업과 제품에 소비자는 눈을 돌린다.

삼성은 ‘갤럭시노트10’에서 이어폰 단자를 없애고 버튼을 통합한 과감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안팎의 반대도 있었지만 유선 이어폰에서 무선으로 넘어가는 중요한 타이밍을 잡기 위한 결정이었다. 판매량 등 시장의 평가는 두고 볼 일이지만 과거에 머물지 않겠다는 의지에 점수를 줄 만하다. 갤럭시노트10 디자인을 주도한 강윤제 삼성전자 전무는 “너무 많은 의견 때문에 혁신을 못하는 것 역시 두려운 요소다. 더 용감한 결정을 많이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두려움 없는 혁신’을 하겠다는 기업들에 희망을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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