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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해저케이블, 아시아 톱" LS전선 자부심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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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해(강원)=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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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8.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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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동해사업장 가보니…유럽·日 독식 해저케이블 시장서 10년 만에 글로벌 톱5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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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은 유럽이 80% 넘게 점유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동북아 슈퍼그리드 등 아시아의 자체 슈퍼그리드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고 해상풍력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LS전선의 해저케이블 생산력은 아시아에서 최고고 비교 대상도 없다."

16일 방문한 LS (48,800원 상승1500 3.2%)전선 동해사업장에서 김원배 에너지사업본부 생산부문장은 세계 해저케이블 시장 동향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해저케이블은 대간 혹은 육지와 섬 간 통신·전력 연결과 해상풍력단지 구축에 필수적 역할을 한다. LS전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고압전력을 송전하는 해저케이블 생산 업체다.

공장에선 브라질에 수출할 230kV급 초고압 해저케이블 생산이 한창이었다. LS전선은 지난 2월 브라질 남부 휴양지 산타카타리나섬과 육지를 잇는데 쓰일 해저케이블 총 100km 공급 계약을 수주했다. 내년 선적 예정인데 총 길이만 79km에 달한다.

[르포]"해저케이블, 아시아 톱" LS전선 자부심 비결은
이 케이블은 단심 제품으로 얇은 편인데도 무게가 1m당 32kg에 이른다. 턴테이블에 담겨진 케이블을 직접 들어 올리려 시도했으나 실패했을 정도로 무겁다. 이 때문에 해저케이블은 주로 턴테이블 등 기계를 이용해 운반한다. 공장 내 턴테이블은 케이블을 풀어주고, 항만에 설치된 턴테이블은 케이블을 감아주는 식이다. 이 케이블은 내년 중 공장에서 약 300m 떨어진 동해항 선박까지 갱웨이(케이블 연결통로)를 통해 일주일 넘게 이동하게 된다.

이 턴테이블엔 최대 1만t 분량의 해저케이블을 담을 수 있다. 세계적으로 1만t급 턴테이블을 보유한 국가는 몇 개 밖에 없다. 김세인 해저개발생산팀 과장은 "이 턴테이블은 직경이 45m에 달하고 케이블을 굵기에 따라 다르지만 약 150~200km까지 담을 수 있다"고 말했다

[르포]"해저케이블, 아시아 톱" LS전선 자부심 비결은
이날 LS (48,800원 상승1500 3.2%)전선 공장에서는 브라질뿐 아니라 대만에 공급할 해저케이블도 생산되고 있었다. 도체인 얇은 구리 가닥을 하나로 꼰 후 절연체와 금속차폐, 방식(부식 방지)층을 차례로 입힌다. 이 케이블이 수직연합기를 통과하면 한 가닥의 해저케이블 모양새를 갖추게 된다. 이어 조개, 해초, 돌멩이 등 각종 바닷속 스트레스와 하중을 견디도록 철선을 입히는 외장 작업 후 아스팔트로 코팅하고 식별을 위한 노란 테이프를 두르면 완성이다.

각 공정은 해저1동과 해저2동에 거쳐 최적의 상태로 배치돼 있다. 케이블은 두 동 사이를 드나드는 갱웨이를 통해 이동하며 각 공정 단계를 거친다. 이 과정에서 30여 차례의 안전검사를 통과해야 한다.

특히 2동 내부에 마련된 원료실엔 100클라스 이상의 청정 환경이 유지되고 있다. 클린룸 안에 0.3㎛(미크론·1mm의 1000분의 1) 크기의 먼지가 100개 미만으로 나오는 수준이다.

LS전선은 2008년 한국 최초의 해저케이블 공장을 착공하고 이듬해 진도와 제주를 잇는 해저전력망 사업을 수주했다. 이탈리아 프리즈미안, 프랑스 넥상스 등 유럽 업체들은 물론 80년대에 해저케이블 생산에 뛰어든 일본에 비해서도 후발주자였다.

그러나 최근 대만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권을 비롯해 벨기에, 브라질 등에서 잇단 수주를 따내며 10년 만에 고부가 해저케이블 생산 글로벌 톱5에 진입했다. 일본 업체의 성장세가 꺾인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동해사업장의 생산라인 설비가 LS전선 엔지니어에 의해 100% 독자기술로 개발돼 일찌감치 국산화에 성공했단 것이다. 전력케이블 중에서도 최고 난이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해저케이블 분야에서 유럽 업체들의 견제를 딛고 맨손으로 이뤄낸 성과다.

김 부문장은 "현재 해저케이블 수요가 유럽에 쏠려있지만 제조와 가공 기술력은 유럽에 뒤지지 않고, 아시아권에서 비교할 대상조차 없다"며 "앞으로 현지화에 집중해 시장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LS전선 동해사업장 전경. /사진=LS전선 제공
LS전선 동해사업장 전경. /사진=LS전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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