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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의 주역"… 홍콩에도 90년대생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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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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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8.18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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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대 58% 10~20대 … CNBC "중국인보다 '홍콩인' 정체성 강한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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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 웡. /사진=AFP
홍콩 시위의 주역은 '90년생'이었다. 두 달 넘게 이어진 대규모 홍콩 시위의 주역인 밀레니얼 세대와 이들의 시위 참여 배경에 대한 분석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는 홍콩 시위의 주요 지도자가 밀레니얼 세대라며 "이중 대부분이 아직 20대"라고 보도했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를 말한다. 이를 20대로 좁힌다면 90년대생이 가장 많이 활약한 것이다.

대표적으로 대규모 도심 홍콩 시위의 주축이 된 청년 활동가 그룹 '데모시스토'의 리더 3명은 모두 20대 초중반이다. 조슈아 웡과 아그네스 초우는 22살, 네이선 로는 26살이다. 2014년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 선거의 완전 직선제를 요구한 '우산혁명'을 이끌던 조슈아 웡의 나이는 당시 17살이었다.

지도자뿐만 아니라 시위대 전체 비율만 봐도 10~20대의 참여율이 압도적이다. 지난 12일 현지 학자 3명이 실시한 첫 현장조사에 따르면 시위대의 57.7%가 29세 이하였고, 26%는 20~24세였다. 45세 이상은 18%에 불과했다.

CNBC는 "현재 시위 참가자의 상당수가 1997년 홍콩의 중국 반환 당시 태어나지도 않았던 사람들"이라며 "이들은 중국 공산당의 손에 도시의 자치권을 잃게 될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태어날 때 혹은 어릴 때부터 홍콩의 자치권을 누리며 살아온 밀레니얼 세대는 중국인보다 '홍콩인'이라는 정체성이 강하다. 홍콩대학교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18~29세 홍콩시민의 9%만이 "중국 국민이라서 자랑스럽다"고 답변한 데 비해, 50세 이상은 38%가 같은 응답을 보였다.

날이 갈수록 커지는 빈부격차 역시 젊은 세대를 거리로 이끌었다. 이들 세대의 교육 수준은 부모 세대보다 높지만, 경제적 풍요로움은 그만큼 누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2016년 홍콩 인구통계청 보고서에 따르면 홍콩의 소득 상위 10%는 하위 10%보다 44배 더 많은 소득을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의 시간당 최저임금은 4.82달러(약 5673원)에 불과하다.

/사진=AFP
/사진=AFP

소득에 비해 홍콩 물가와 집값은 터무니없이 높다. 영국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홍콩은 싱가포르, 파리와 함께 세계에서 물가가 비싼 도시 공동 1위에 올랐고, '데모그라피아 국제주택마련 가능성 조사보고서'는 홍콩을 9년 연속 세계에서 집을 마련하기 가장 어려운 도시로 꼽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아마 세계에서 살기 가장 불평등한 곳"이라고 일컬었다. 홍콩 시내 아파트 평균 가격은 연평균 가구소득의 20배를 넘는다.

그러나 CNBC는 홍콩 청년들이 가장 갈망하는 것은 민주주의·경제적 불평등보다 "이들 세대 전체의 미래를 바꿀 거대한 변화"라고 지적했다. 중국이 홍콩의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 보장을 약속한 기한은 반환 이후 50년을 맞는 2047년까지다. CNBC는 이 세대가 2047년 일국양제 체제 만료 뒤 이를 대체할 새로운 체제의 가능성을 꾀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2일 조슈아 웡이 올린 아래의 트윗은 이들의 요구를 잘 보여준다.

/사진=조슈아 웡 트위터 캡쳐
/사진=조슈아 웡 트위터 캡쳐

"홍콩의 일들은 송환법 반대나 캐리 람 행정장관의 퇴진, 심지어 민주주의를 넘어선 것이다. 이들은 모두 중요하다. 그러나 결국엔 (시위는) 2047년 이후 홍콩의 미래, 우리 세대에게 주어질 미래에 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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