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몸통시신 사건' 피의자 얼굴, 공개되나…오늘 결정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한강 몸통 시신' 사건의 피의자 A씨(39·모텔 종업원)가 지난 18일 오후 경기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모습./사진=뉴스1

경찰이 '한강 몸통 시신 사건' 피의자 A씨(39)의 신상정보 공개 여부를 오늘(19일) 결정한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이날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A씨의 신상 공개 여부와 범위를 검토한다고 밝혔다.

범죄 피의자의 신상공개 여부는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이하 특강법)에 근거, 일선 경찰서별로 구성된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한다.

특강법 제8조의 2 제1항에 따르면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강력범죄 사건일 것 △충분한 증거가 있을 것 △국민의 알 권리 보장·재범방지 및 범죄 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할 것 △청소년에 해당하지 않을 것 등 네 가지 요건을 모두 갖춘 경우 피의자의 신상을 검찰과 경찰이 공개할 수 있다. 제2항에서는 '공개를 할 때에는 피의자의 인권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결정하고 이를 남용하여서는 아니 된다'고도 규정하고 있다.

관련 법에 따라 얼굴과 이름이 공개된 흉악범은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을 비롯해 토막 살인범인 오원춘·박춘풍·김하일·변경석, 용인 일가족 살인범 김성관,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피의자 김성수, 여중생 살인사건 피의자 '어금니 아빠' 이영학 등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한편 A씨는 지난 8일 오전 서울시 구로구의 자신이 일하는 모텔에서 투숙객인 B씨(32)와 다툼을 벌인 뒤 B씨가 잠이 들기를 기다렸다가 둔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한강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가 숙박비 4만원을 주려 하지 않고 반말을 해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A씨는 지난 18일 경기 고양시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은 후 기자들 앞에서 숨진 피해자 B씨를 겨냥해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다음 생애에 또 그러면 너 또 죽는다"라고 막말을 내뱉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