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DLS 사태' 잘못 만들었나, 잘못 팔았나

머니투데이
  • 조준영 기자
  • 2019.08.19 13:47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글자크기조절
  • 댓글···

높은 수익률만큼 높은 위험도는 '당연'…"손해나면 '모두까기'"…증권업계는 "억울"

image
독일과 영국금리에 연계한 DLS(파생결합증권)과 이를 자산으로 편입한 DLF(파생결합펀드)의 수천억 원대 손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해당 상품을 판매한 은행·증권사들에 대한 고강도 검사를 벌인다. 앞서 금감원은 DLS 판매현황 등 금융사들로부터 자료를 받아 피해 실태조사 결과를 19일 오전 발표했다.

DLS는 주식·주가지수 외에도 이자율·통화·실물자산 등의 가격변동에 따라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금융상품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상품은 독일 국채 10년물과 영국 CMS(파운드화 이자율 스와프) 금리 등을 기초자산으로 만든 DLS·DLF다. 만기시점에 금리가 일정 수준 이상인 경우 3~5% 정도의 수익을 얻지만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질 경우 최대 원금 전액을 손실할 수 있는 '고위험' 상품이다.

하지만 피해 투자자들은 원금상실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며 판매 은행을 상대로 집단소송까지 준비하는 등 '불완전판매' 논란이 벌어졌다.

금감원은 판매책인 은행의 '불완전판매' 뿐만 아니라 증권발행사들의 상품설계까지 들여다본다는 방침이다. 특히 독일 국채금리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상품은 다른 측면에서 살펴볼 여지가 있다는 설명이다. 피해상품 중 독일상품을 기초로 한 DLF는 현재 손실률이 평균 90%가 넘어 가장 많은 손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품구조를 적절하게 했는지 최선을 다해 검토한 후 상품을 만들어 판매했는지를 보고 있다"며 "또 은행에서 (증권사)에 만들어달라고 하니 별도의 위험성 검토 없이 상품설계를 해줬는지 등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반면 증권업계는 금융당국의 이 같은 인식에 적잖이 당황하는 모습이다. 은행 예·적금보다 높은 수익률이 나는 만큼 위험부담이 높은 건 당연하다는 설명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이득이 나면 아무런 말이 없다가 대규모 손해가 나면 '모두까기' 식으로 걸고 넘어진다"며 "이번 DLS는 금리의 변화추이에 수익률을 맞춘 상당히 단순한 구조"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상품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논리라면 파생결합증권은 하나도 만들 면 안 된다"며 "어느 시점에 어떤 대상으로 팔았고 어떻게 설명했느냐가 더 중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DLS 상품의 판매가격이 제대로 설정됐는지 살펴봐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펀드·연금실장은 "최종적으로 소비자한테 제값을 주고 팔았느냐가 문제가 될 것 같다"며 "(증권사가) '리스크-리턴 프로파일'에 비해 값을 과도하게 설정했는지 등을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융사 내에는 컨슈머오피스(CO)라고 금융소비자 관련 부서들이 있다"며 "어떤 상품을 만들 때 준법·판매 담당들이 참여해 컴플라이언스 절차를 거치는데 감독 당국은 그런 절차를 제대로 거쳤는지를 보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의 꿀팁

  • 띠운세
  • 별자리운세
  • 날씨
  • 내일 뭐입지
메디슈머 배너_비만당뇨클리닉 (5/10~)
남기자의체헐리즘 (1/15~)
블록체인

포토 /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