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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세]최태원 회장의 큰 꿈이 기다려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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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석환 기자
  • 2019.08.20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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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 입니다.
지난달 제주도에서 열린 '대한상의(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은 강연자 명단이 공개된 직후부터 재계 안팎의 이목이 쏠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대 그룹 총수 가운데 처음으로 참여하는데다 연사 요청까지 흔쾌히 수락했기 때문이다.

대한상의 내부에선 새로운 기업 경영의 화두로 '사회적가치 창출'을 내세우며 격식 없는 소통 기회를 늘려온 최 회장의 행보가 이례적인 파격을 만들어냈다는 평가가 나왔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사회적가치 설파에 공들이고 있는 최 회장의 참석이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하는 포럼의 성격과 잘 맞아 떨어져 행사에 힘이 실렸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그간 사회적가치 전도사를 자처해왔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사회적가치가 포함된 경제적 가치는 선택이 아니라 기업이 생존할 수 있는 필수요건"이라며 "제품과 서비스에 사회적가치를 더하지 않고는 생존이 어려운 시대"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번 제주포럼에서도 "요즘처럼 돈 벌기 힘든 상황을 돌파하는 새로운 방법이 바로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며 "사회적 가치를 통해 위대한 기업이 되는 길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SK (271,000원 상승1000 -0.4%)는 올해 그룹의 핵심성과지표(KPI)에 사회적가치 평가 비중을 50%까지 늘리기로 했다. 매출 100조원 규모 대기업이 기업과 CEO(최고경영자) 성과평가의 절반을 사회적가치에 두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사회적가치가 공허한 구호에 그치지 않기 위해 △경제간접 기여성과(기업활동을 통해 경제에 간접적으로 기여한 가치) △비즈니스 사회성과( 제품과 서비스 개발·생산·판매를 통해 발생한 사회적 가치) △사회공헌 사회성과(지역사회 공동체에 대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창출한 가치) 등 3가지 항목으로 구성된 평가 기준도 공개했다. "측정할 수 있어야 관리가 가능하고, 진화 발전도 가능하다"는 최 회장의 지론에 따른 것이다.

최 회장이 그룹 내에서 사회적 기업이 창출하는 사회적가치를 측정하는 지표를 만들고 성과를 계량화하고 있는 '사회적가치연구원(CSES)' 이사장을 맡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근 최 회장은 한 계열사에서 진행한 임직원 간담회에서 "빨리 은퇴하는 게 꿈"이라는 속내를 털어놨다는 전언이다.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가치를 올리는 일을 계속하고 싶다는 게 이유였다.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 규제 등 대·내외적인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최 회장의 꿈이 당장 실현되긴 어려울 것이다. 그럼에도 은퇴 이후 지속될 그의 도전이 어떻게 이뤄질지 궁금한 게 사실이다.
[우보세]최태원 회장의 큰 꿈이 기다려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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