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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은행권 임금인상 2.0%…불확실성·성장둔화 반영(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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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학렬 기자
  • 2019.08.19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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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사용자협의회, 산별교섭 잠정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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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권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왼쪽 가운데)과 김태영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회장(오른쪽 가운데)을 비롯해 대표섭단 대표들이 지난 4월1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제1차 산별교섭 및 상견례를 갖고 2019년 산별중앙교섭을 시작했다. / 사진제공=금융노조
올해 은행권 임금인상률이 2.0%로 정해졌다. 올해 공무원 임금인상률 1.8%보다 높은 수치다. 금융권 노동조합은 지난해 은행이 사상 최대 이익을 거두는 등 실적이 좋은 만큼 높은 인상을 요구했으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것을 반영한 수준이란 평가가 나온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19일 이같은 내용의 산별교섭을 잠정 합의했다. 지난 4월16일 상견례를 겸한 1차 교섭 이후 4개월여만이다.

금융권 노사는 그동안 20여차례 교섭을 진행했다. 금융노조는 진전이 없다고 판단해 지난달 6일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금융노조는 중노위 조정도 실패로 돌아가면서 금융노조는 총력투쟁을 선언하고 오는 21일 전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찬반투표를 앞두고 잠정합의함에 따라 금융노조는 산별교섭 관련 투쟁을 중단하기로 했다.

잠정 합의의 주요 내용은 △임금 2.0% 인상 △일반 정규직과 저임금직군 간 임금격차 축소를 위한 세부 방안 마련 △사내근로복지기금 수혜범위 파견·용역직까지 확대 △사내하도급 근로자 보호 가이드라인 준수 등이다. 금융노조가 주장한 노동이사제는 요구안에 있었지만 관철되지는 않았다.

올해 산별교섭은 단체협약 없이 임금교섭과 중앙노사위원회만 진행하기 때문에 핵심은 임금인상률이었다. 당초 금융노조는 지난해 은행권이 사상 최대 이익을 냈다는 이유로 4.4% 인상을 요구했다. 반면 사측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등 한국경제가 둔화되고 있는 만큼 과도한 인상은 어렵다고 맞섰다. 특히 IBK기업은행 등 금융공기업의 임금인상률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노측이 원하는 만큼 올려주기도 어렵다. 정부는 공기업·준정부기관 등 공공기관의 2019년 임금인상률을 공무원 임금인상률과 같은 1.8%로 정했다.

무엇보다 사측은 노측이 주장한 대로 임금을 올려주면 10년 후에는 평균 연봉이 2억원이 될 것을 우려해 왔다. 은행권은 드물게 호봉제를 유지하고 있어 실제 임금인상률은 합의한 임금인상률보다 높다. 일부 시중은행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었고 올해에는 은행권 평균 연봉도 1억원이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미 주요 시중은행 직원들은 상반기에만 평균 515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평균 임금이 높아지고 있지만 은행들은 인력을 마음대로 줄이지 못하고 있다. 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이 활성화되면서 영업점을 줄이고 있지만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일자리 창출을 측정하겠다고 한 뒤 채용을 더 늘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임금인상률 2.6%와 올해 공무원 임금인상률 등을 고려하면 은행권 임금인상률은 적절한 수준으로 보인다”며 “고액 연봉을 받는 은행원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있으니 노측도 과도한 인상을 끝까지 고집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이학렬
    이학렬 tootsie@mt.co.kr

    머니투데이 편집부, 증권부, 경제부, 정보미디어과학부, 이슈플러스팀 등을 거쳐 금융부 은행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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