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사실상 금리인하 효과 기대…中 2%↑

19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오름세로 마감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 상승 마감의 영향을 받은데다 경기침체 공포가 다소 완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금리 개혁에 따른 사실상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기대되면서 2% 넘게 올랐다.

이날 일본 증시는 장 초반부터 줄곧 오름세를 유지,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71% 오른 2만563.16에 장을 마쳤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주말 미국 증시와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함에 따라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1% 넘게 올랐다. 다우지수가 1.20%, S&P500 지수는 1.44%, 나스닥지수는 1.67%씩 상승했다. 미 장기 국채금리가 안정세를 찾음에 따라 시장이 안도감을 찾았다는 분석들이 나왔다. 미 국채 30년물도 다시 2%대를 회복했다.

최근 장단기 국채 수익률이 역전되고 미 국채 30년물 금리가 2% 아래로 떨어지는 등 경기침체 위기감이 커지자 미 백악관은 진화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8일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미국 경제의 뿌리는 튼튼하고 각국 높은 관세에도 불구, 미국은 '매우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CNBC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같은 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가 경기침체를 맞을 거라 생각치 않는다"며 "우리는 매우 잘 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증시 뿐 아니라 중국 증시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오름세로 장을 출발한 뒤 그 폭을 점차 키우더니 막판에는 전일 대비 2.10% 오른 2883.10에 장을 마쳤다.

앞선 두 가지 이유 뿐만 아니라 중국 내에서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 개혁에 따라 사실상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기대된다는 평가들이 나왔다.

지난 17일 CNBC에 따르면 이날 중국 중앙은행은 기업의 차입비용을 낮추고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인해 타격을 입은 경기를 지원하기 위한 주요 금리 개혁안을 발표했다. 특히 대출우대금리(LPR·Loan Prime Rate)' 설정에 사용되는 매커니즘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중앙은행은 웹사이트상의 성명을 통해 "LPR의 형성 메커니즘을 개혁하고 개선함으로써 실제 대출금리를 낮추는데 도움이 되는 시장 기반 개혁 방법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사실상의 기준금리 인하효과가 기대된다고 해석했다. 새 LPR은 오는 20일 공표될 예정이다.

선완 홍위안 증권의 게리 알폰소 국제 비즈니스 디렉터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더 낮은 차입 비용과 함께 선전을 기술 허브로 더욱 발전시키는 것 등을 위한 금리 시스템 개혁 정책이 주식시장에 상당한 지지를 줬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홍콩 증시도 큰 폭으로 올랐는데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2.17% 오른 2만6291.84를 나타냈다. 이밖에 대만 자취엔 지수는 전일 대비 0.65% 오른 1만488.75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