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키퍼 급했던 리버풀, 전 토트넘 선수도 영입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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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미셸 봄. /사진=AFPBBNews=뉴스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이 골키퍼 영입에 꽤나 분주했던 모양이다.

리버풀의 골키퍼 코치 존 악터버그(48)는 네덜란드의 NOS를 통해 "미셸 봄(36) 영입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출신 골키퍼 봄은 지난 시즌까지 같은 리그의 토트넘에서 뛰었다. 백업 역할을 맡았지만 올 여름 계약기간이 만료돼 팀을 나왔다. 프리미어리그 이적 시장은 현재 닫혔지만, 소속팀이 없는 선수는 영입이 가능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리버풀은 골키퍼 보강에 혈안이 돼 있었다. 주전 골키퍼 알리송 베커(27)가 지난 10일 노리치시티와 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골킥을 하다가 오른쪽 종아리 부상을 당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알리송은 최소 4주에서 최대 8주까지 결장할 것이라고 한다.

이에 리버풀은 여러 영입 후보를 놓고 고민한 것으로 전해졌다. 봄도 그 중 하나였다. 하지만 리버풀은 지난 13일 베테랑 골키퍼 앤디 로너건(36)을 영입해 급한 불을 껐다. 앞서 로너건은 울버햄튼(잉글랜드)을 비롯해 리즈 유나이티드, 미들즈브러(이상 2부 리그) 등에서 뛰었다. 악터버그 코치는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는 골키퍼"라고 칭찬했다.

알리송의 이탈로 현재 주전 골문은 '이적생' 아드리안(32)이 지키고 있다. 하지만 지난 17일 리그 2라운드 사우샘프턴과 원정 경기에서 결정적인 실책을 범해 실점을 기록했다. 다행히도 리버풀이 2-1 진땀승을 거둬 엄청난 비난은 피한 모양새다.

한편 리버풀의 21세 유망주 골키퍼 퀴빈 켈레허는 손목 부상을 당했고, 비테슬라프 야로스(18)는 팔꿈치 부상을 이유로 재활에 힘쓰고 있다. 유망주 골키퍼 카밀 그라바라(20)는 허더즈필드(2부 리그)로 임대 이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