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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보복, 국내 소재업체에는 활로…정부 국산화 의지 확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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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혁 기자
  • 2019.08.2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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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태석 아이피아이테크 대표, 日 보복 대상으로 꼽히는 폴리이미드 도료 국산화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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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석 아이피아이테크 대표가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화평법 등 각종 규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거미줄처럼 엮여있는 법령을 정확하게 유권해석하는 창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사진=이정혁 기자
"중국 역시 기본적으로 일본산 소재를 선호하지만 자국 제품도 인정하는 분위기다. 우리도 국산 소재·부품에 대한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이태석 아이피아이테크 대표는 20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경제보복을 계기로 국내 소재 업체들이 드디어 활로를 찾게 됐고, 그런 면에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일본에 전량 의존하는 폴리이미드 도료 국산화에 성공한 중소기업이다. 아이피아이테크가 개발한 제품은 일본이 지난달 1차 경제보복 당시 수출 규제 대상으로 삼은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와 다른 품목으로, 수 십여 가지에 달하는 폴리이미드 종류 중 하나다.

폴리이미드 도료는 스마트폰을 만들 때 필요한 FPCB(연성회로기판)용 FCCL(연성동박적층판)의 핵심소재로 일본 정부가 2차 경제보복을 가할 경우 최우선 대상으로 꼽힌다.

아이피아이테크는 2015년 특허출원 이후 R&D(연구·개발)에 집중한 결과 올 상반기 '국산화'(상용화)에 성공했다.

이 대표는 "최근 국내 대기업 3곳으로부터 물량공급과 관련해 연락을 받았다"며 "우리와 같은 소재·부품 중소기업은 국내에서 판로를 개척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D에 특화된 아이피아이테크는 생산라인을 1개만 보유하고 있다. 당장 라인을 증설하고 싶어도 각종 규제 때문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 업체는 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에 관한 법률(화평법)과 화학물질 관리법(화관법) 등 총 7개에 달하는 규제에 묶여 신소재 개발·생산에 난항을 겪는 상황이다. 문제는 거미줄처럼 엮여있는 법령을 정확하게 유권해석할 수 있는 창구가 없다는 것이다. 이 같은 규제가 핵심 소재·부품의 일본산 의존도를 높이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이 대표는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이후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대기업의 분위기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최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일부 대기업 경영진을 만났는데 그 자리에서 강한 국산화 의지를 확인했다고 한다.

평소처럼 화평법, 화관법 등 기업활동을 제약하는 애로사항을 지적하고 대기업·중소기업의 '서플라이 체인'(공급선) 생태계 구축의 필요성을 건의했는데,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는 것이다. 한 디스플레이 업체로부터는 아이피아이테크가 만든 폴리이미드를 테스트하겠다고 제안도 받았다.

이 대표는 "중소기업이 마음껏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길을 이번에 확실히 다져놔야 한다"며 "건강한 소재·부품 생태계 육성에 정부와 대기업의 전략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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