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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경기침체 현실화…금리인하 대응책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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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한결 기자
  • 2019.08.2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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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의 공포 이번엔 다를까]글로벌 저금리 시대, 금리인하 효과 크지 않아…NYT "금리인상 대신 무역분쟁 해결 나서야"

[편집자주] 금리가 수상하다. 미국 국채시장에서 경기침체 신호로 불리는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역전이 현실화되며 증시가 폭락한 것. 위험 부담이 큰 장기채가 단기채보다 금리가 더 떨어지자 자연스레 ‘R(recession·경기 침체)의 공포’를 떠올린다. 2007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라는데 일각에선 돈이 지나치게 풀린데 따른 반작용이라고도 한다. 공포는 과연 현실화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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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연일 확산되면서 각국 중앙은행이 잇달아 기준금리를 낮추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저금리 시대에 금리 인하가 기대한 경기부양 효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짧은 기간 내 금리를 최소 1%포인트 내려야 한다"면서 "만약 그렇게 된다면 우리 경제는 훨씬 더 나아지고, 세계 경제는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세계 곳곳에서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경기부양책으로 금리인하를 재차 요구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 16일 미 미시간대가 발표한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2.1로, 전월(98.4)대비 6.3포인트 떨어졌다. 예상치인 96.8을 크게 하회하는 결과다. 민간 소비는 미국 경제활동의 약 70%를 차지한다.

유럽 경제를 견인하는 독일도 올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미중무역전쟁으로 인한 수출 감소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0.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두 분기 연속 GDP가 역성장하면 경기침체로 여겨지는데 독일 정부는 이를 막기 위해 '균형 예산' 원칙을 포기하고 재정확장에 나서기도 했다.

이같은 경기침체 신호에 각국 중앙은행은 금리인하를 잇달아 낮추고 있다. 두 달 연속 금리를 인하한 호주는 이달 1.0%로 금리를 동결했으며, 인도네시아도 지난 6월 2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미 연준은 지난달 31일 기준금리를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0.25%포인트 낮췄다. 여기에 뉴질랜드, 인도, 태국, 멕시코 등도 가세하면서 전 세계에 금리인하 바람이 부는 상황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대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해도 그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미 경제잡지 포춘지는 "글로벌 저금리 환경이 이미 연준의 화력을 약화시켰다"면서 "금리가 낮은 상태에서 더 이상 인하하기 어려워 (기준금리라는) 도구가 무력화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2008년 금융위기 직전 미국의 금리는 5.25%였지만 금융위기를 겪으며 0%대로 추락했다. 경제가 회복하면서 2.25-2.5%로 올랐지만 아직 그렇게 높은 편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유명 경제학자인 게리 실링은 "연준은 이제 추가 불황이 닥쳤을 때 사용할 탄환이 없다"면서 "2.25%에서 제로(0)까지는 그다지 먼 길이 아니다"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지난 7일 기준금리를 1.5%에서 1.0%로 0.5%포인트 인하한 뉴질랜드 중앙은행 역시 "상황에 따라 마이너스(-) 금리 같은 비전통적 정책을 사용해야 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가 악화하는 가운데 이미 낮은 금리를 더 낮춰도 큰 효과를 보지 못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가 경기 둔화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무역분쟁 해결에 나서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는 것은 관세"라면서 "무역전쟁이 길어질수록 불황에 대응할 수단이 점점 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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