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국내 최초 도입한 '마이크로 디그리' 수여식

대학경제

권태혁 기자

한남대학교가 지난 20일 오후 4시 한남디자인팩토리에서 마이크로 디그리 수여식을 열고 창업, 서비스러닝 분야 등 16명의 이수 학생에게 마이크로 학위를 수여했다.

마이크로 디그리 과정은 지난 6월 교내 공모에서 150여 명의 지원자가 몰려 6대 1 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이 중 22명의 학생이 선발돼 지난달 1일부터 한 학기 수업을 2주 과정으로 압축한 캠프형 수업에 참여했다.

학생들은 다양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창의·혁신기법인 디자인씽킹(design thinking) 수업을 비롯해 서울 소재 혁신파크와 콘텐츠코리아랩, 창직교육센터 등을 직접 방문해 컨설팅을 받았다.

이를 통해 창업 모형 제작, 현장 봉사활동·정부 부처 제안, 자기만의 전공교과목 설계 등 다양한 성과물을 만들었다.

이번 과정을 통과한 학생은 2주(총 90시간) 동안 2학점 단위 3개 교과목을 집중이수해 총 6학점을 취득했다. 단, 자기전공설계 과정은 졸업 전까지 자인이 설계한 핵심 교과목을 이수해야 최종 학위를 받을 수 있다.

황성찬(컴퓨터통신무인기술학과 2학년) 학생은 "지하철역 시각장애인 점자블록을 연구하기 위해 관련 종사자를 찾으며 인터뷰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며 "스스로 수업의 주인공이 돼 창의력을 발휘한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덕훈 총장은 "마이크로 디그리에 최초로 도전한 학생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와 글로벌 경쟁 시대를 극복할 역량을 갖춘 주인공"이라며 "혁신의 길은 어렵지만, '도전 한남'의 정신으로 목표를 이루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마이크로 디그리는 한남대가 미국 스탠퍼드대, 핀란드 알토대 등 글로벌 명문대학을 수차례 벤치마킹해 국내 최초 도입한 일종의 학점당 학위제다.

이는 지정된 최소 학점을 단기간에 집중 이수하면 학사학위와 별개로 취·창업 시 개인역량 인증자료로 활용이 가능한 이수증서(디그리)를 발급하는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