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상한 기업' 5호에 우리은행…女기업에 1100억 보증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우리은행이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보증기관을 통해 1100억원 규모의 여성기업 특별보증지원에 나선다. 중기부는 우리은행을 5호 '자상(자발적 상생협력)한 기업'으로 지정하고 우리은행의 상생협력 정책을 지원하기로 했다.

중기부와 우리은행, 한국여성경제인협회는 20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중기부가 추진하고 있는 '자상한 기업' 시리즈의 하나로 추진됐다. 중기부는 지난 5월 네이버와 소상공인연합회를 맺어주는 것을 시작으로 △포스코-벤처캐피탈협회 △신한금융그룹-벤처기업협회 △KB국민은행-한국외식업중앙회 등 4개의 자상한 기업을 선정했다.

협약에 따라 우리은행은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중앙회에 70억원의 출연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기보와 신보중앙회는 이를 기반으로 여성경제인 사업 경쟁력 강화·창업지원을 위한 1100억원 규모의 보증을 공급한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여성기업 대상 매칭펀드에 50억원을 투자하고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용 우대 금융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도 지원한다. 우리은행은 우리금융그룹이 3000억원을 출자해 5년간 2조1000억원 규모의 혁신성장펀드를 조성하고 혁신·창업·사회적기업에는 5년간 31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밖에 △사회적기업 모태펀드 6억원 출자△핀테크 특화 창업지원센터 운영 △일본 수출규제 피해기업 3조원 금융지원 등도 약속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우리 경제에서 여성기업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음에도 차별 관행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여전하다"며 "민간에서 든든한 지원군이 돼 준다면 여성경제인의 성장과 발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태승 우리은행 은행장은 "세 기관이 대한민국 여성기업인과 함께 미래를 준비할 수 있어 기쁘다"며 "우리은행은 147만 여성기업인들에게 차별화된 금융서비스와 양질의 기업컨설팅을 제공해 여성기업과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정윤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도 "우리은행에서 지원하고자 하는 컨설팅과 금융‧투자 지원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여성기업이 대한민국 경제의 희망이 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