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MT리포트]'1%' 아른거리는 한국경제…"반등 계기 안 보이는 침체국면"

머니투데이
  • 한고은 기자
  • 2019.08.20 17:15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글자크기조절
  • 댓글···

[R의 공포 이번엔 다를까]실물경제 지표 추세적 하락…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에 회복 여력도 제한

[편집자주] 금리가 수상하다. 미국 국채시장에서 경기침체 신호로 불리는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역전이 현실화되며 증시가 폭락한 것. 위험 부담이 큰 장기채가 단기채보다 금리가 더 떨어지자 자연스레 ‘R(recession·경기 침체)의 공포’를 떠올린다. 2007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라는데 일각에선 돈이 지나치게 풀린데 따른 반작용이라고도 한다. 공포는 과연 현실화될까.
image
최근 한국경제를 언급할 때 많이 언급되는 숫자 중 하나가 '1'이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1%대로 내려가거나, 조만간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인 1%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가 국내외 42개 기관을 상대로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전망치 평균(8월)은 2.0%였다. 1%대 성장률을 전망한 곳은 ING그룹(1.6%), 씨티그룹(1.8%), BoA메릴린치(1.9%), JP모건체이스(1.9%), 노무라증권(1.9%) 등 12곳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미 국내 경기가 부진에서 침체로 넘어가는 국면에 있다고 진단한다. 통상 분기 성장률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때 경기침체라고 판단하지만, 국가별로 잠재성장률 수준 등이 다르기 때문에 합의된 기준은 없다. 장단기 금리차,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국내총생산(GDP)순환변동치, GDP갭률(실질 성장률-잠재 성장률) 등이 경기국면 판단에 주로 활용된다.

경기침체 신호로 여겨지는 장단기 금리차 역전은 한국에서도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채권금리는 보유기간이 길 수록 높기 마련인데,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지면 안전자산인 장기채권 수요가 높아지고 금리가 하락(가격은 상승)한다. 이 같은 상황이 심화되면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기도 한다.

지난 16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1.095%, 10년물 수익률은 1.172%를 각각 나타냈다. 금리차는 7.7bp(1bp=0.01%포인트)로,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좁혀졌다.

실물지표는 이미 경기침체를 가리키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6월(98.5)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는 지난 5월 2018년 3월 이후 14개월 만에 반등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는 자체 추정한 GDP순환변동치가 2017년 3분기 100.8을 기록한 뒤 올해 2분기 99.5로 떨어지며 추세적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선진국과 달리 신흥국에서는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에 추세적으로 성장률이 떨어지는 상황을 경기침체로 볼 수 있다"며 "현재 한국의 경기는 수축국면 후반기에 있는 상황인데, 문제는 언제 반등할지 알 수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대외 불확실성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특히 나홀로 성장세를 이어왔던 미국에서 마저 경기침체 우려가 짙어지면서 전세계적인 경기침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입장에서는 경기회복 지연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세계경제 흐름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안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국을 포함 전세계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악순환이 시작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국내 경기는 부진에서 (부진 강도가 더 심화된) 침체로 넘어가면서, 'R(경기침체·Recession)의 공포' 단계까지는 온 것으로 판단된다"며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독자적으로) 환율이나 다른 정책 수단을 쓰더라도 빨리 빠져나오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게 중요한 포인트"라고 말했다.



오늘의 꿀팁

  • 띠운세
  • 별자리운세
  • 날씨
  • 내일 뭐입지
메디슈머 배너_비만당뇨클리닉 (5/10~)
남기자의체헐리즘 (1/15~)
블록체인

포토 /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