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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160년전에도 '금리역전=경기침체'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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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기준 기자
  • 2019.08.2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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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의 공포 이번엔 다를까]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 경기침체로 이어져와

[편집자주] 금리가 수상하다. 미국 국채시장에서 경기침체 신호로 불리는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역전이 현실화되며 증시가 폭락한 것. 위험 부담이 큰 장기채가 단기채보다 금리가 더 떨어지자 자연스레 ‘R(recession·경기 침체)의 공포’를 떠올린다. 2007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라는데 일각에선 돈이 지나치게 풀린데 따른 반작용이라고도 한다. 공포는 과연 현실화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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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뉴스1
금융시장에 공포를 불러온 미국 국채시장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은 경기침체의 유력한 신호로 해석된다. 1970년대 이후부터는 금리 역전이 발생할 때마다 한번도 빠짐없이 경기 침체가 시작됐고, 이러한 경향은 160여년 전에도 확인됐다.

지난 14일에는 채권시장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 금리(수익률)이 2년물 금리보다 낮아졌다. 보통 단기금리는 통화정책 등 중앙은행에, 장기금리는 경제전망에 영향을 받는다. 돈을 길게 빌리는 만큼 평상시엔 단기물보다 장기물의 금리가 높다. 마지막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은 12년전 금융위기 때였고, 그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161년 전부터 확인된다.

시카고대학의 경제학자였던 루벤 케셀은 1965년 연구결과를 통해 1858년부터 경기침체 전에는 장단기 금리역전 현상이 일어나는 경향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역전현상 발생 후엔 보통 4~6분기가 지나 침체가 시작됐다.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에 따르면 미 국채 2년물과 10년물 금리가 역전된 것은 1978년 이후 총 다섯 차례로, 단 한번도 빠짐없이 경기침체로 이어졌다. 금리역전상 발생 이후 침체까지는 평균 22개월이 걸렸다. 샌프란시스코 연준 역시 1955년 이후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 현상을 집계해 대체로 2년 이내에 경기침체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카고연준도 1970년대 이후 경기 침체 전에는 꼭 장단기 국채금리가 역전돼 왔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금리 역전현상이 더이상 침체의 지표로 삼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각국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막대한 돈을 시중에 푼 만큼 왜곡현상이 발생했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러한 인위적인 조작으로 금리 역전현상이 발생했을 때도 경기 침체는 왔다고 설명했다.

1989년에는 상업은행들이 부동산 대출 대신 장기국채를 사들이면서 이러한 현상이 발생했고, 당시 연준은 침체의 신호가 아니라고 무시했다가 1990년 유가 파동 등 경기 침체가 왔다. 2000년엔 클린턴 당시 행정부가 장기채권을 발행하지 않으면서 역전현상이 발생했는데, 이것이 닷컴버블 붕괴를 야기했다. 2007년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 역시 글로벌 저축과잉으로 장기물 금리가 내려가는 인위적인 현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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