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수 1만개 美 크로거, 풀무원김치 판다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풀무원 (11,980원 ▼150 -1.24%)의 ‘한국산 김치’가 월마트에 이어 미국 제2 유통업체인 크로거에도 입점하며 미국 전역 1만 개 매장에서 판매된다.

풀무원식품은 풀무원 김치가 미국 크로거(Kroger)에 입점해 현지 양대 유통망을 확보함과 동시에 미국 전역에 1만 개 판매처를 확보했다고 21일 밝혔다.

전북 익산 ‘글로벌김치공장’에서 생산되는 풀무원 김치는 지난 6월 월마트 3900개 매장과 미국 동부 유통 강자 퍼블릭스(Publix) 1100개 등 5000개 매장에 입점했다. 최근에는 크로거와 세이프웨이, 푸드 라이언 등 추가로 5000개 매장에 더 입점했다.

특히, 풀무원은 미국 총 20여 개 유통사와 협의하면서 대형 할인점부터 슈퍼마켓, 편의점 등 다양한 채널을 확보해 미국 대도시부터 카운티(County), 타운(Town) 등 지역 마을 단위까지 한국산 김치를 판매하게 됐다.

미국 시장에서 김치를 판매할 여건이 갖춰진 점포 수는 약 2만 개 정도다. 이미 절반가량 입점에 성공한 풀무원 김치는 더 나아가 매장 수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풀무원은 지난 5월 전북 익산시 왕궁면 국가식품클러스터에 글로벌김치공장을 준공하고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원료 산지 및 생산지가 중요한 발효식품의 특성을 반영해 한국에서 생산한 김치를 강조하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한국에서 난 재료를 통해 생산해 한국적인 맛을 지켰다는 설명이다. 주재료인 배추와 무의 품종과 생육환경이 나라마다 달라 한국 김치 본연의 맛을 해외에서 구현하기 어렵고 특히, 국내에서 재배하는 대부분의 배추는 한국 육종학의 아버지 ‘故 우장춘 박사’가 국내 환경에 맞게 개량한 품종으로 해외 수급은 거의 불가능하다. 또 발효식품인 김치는 숙성과정에서 토양과 공기 중의 토착 미생물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외국에서 김치를 생산하더라도 국산 김치만의 발효미와 감칠맛을 내기 어렵다.

풀무원식품 이준화 김치 CM(Category Manager)은 “한국에서 만들어 수출하는 방식에 적잖은 우려의 시선도 있었지만, 오히려 미국에서는 이런 점을 생각보다 더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풀무원은 앞으로도 대표 한식인 김치를 글로벌 시장에 제대로 알려가겠다”고 말했다.

매장수 1만개 美 크로거, 풀무원김치 판다

한국 생산한 '한국식 김치' 전략…유통채널 확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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