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 재개관…'듣는' 전시 펼쳐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19일 오전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에서 열린 재개관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월평동 출토 양이두 복원 8현금(복원.맨 오른쪽) 등을 살펴보고 있다. 2019.08.19.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19일 오전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에서 열린 재개관 기자간담회에서 학예연구관이 체험실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2019.08.19. [email protected]

국립국악원이 듣는 전시와 보고 체험하는 즐거움 등을 바탕으로 국악박물관을 20일부터 재개관했다.

'더 가까운 음악, 더 깊은 이해, 더 즐거운 놀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국악기의 소리 나는 원리를 체험할 수 있는 참여형 공간을 확대하는 등 '듣는' 전시의 기능을 강화했다는게 국악원의 설명이다.

이번 재개관을 통해서 우선 고품질 음악 감상 기능을 전면에 내세웠다. 상설전시로는 악기, 악보, 악인 등 음악을 이루는 3가지 요소를 중심으로 '국악뜰', '소리품', '악기실', '문헌실', '아카이브실', '명인실', '체험실'의 7개 전시실로 구성했다.

궁궐의 뜰(전정)에서 착안한 1층 중앙홀의 '국악뜰'(제1전시실)에는 궁중의례 편성악기 중 가장 큰 규모의 악기들을 배치했다.

제2전시실 '소리품'은 어디서나 들을 법하지만 유일한 이 땅의 음악 재료들을 만나는 공간이며 제3전시실 '악기실'에서는 현전하는 다양한 국악기와 그 소리를 함께 들어볼 수 있다.

제4전시실 '문헌실'에는 악보, 악서, 도병 등 음악과 관련된 역사적 서지류를 전시했으며 제5전시실인 ‘아카이브실’에는 1896년 조선인 유학생이 미국에서 부른 한민족 최초의 음원 실린더 등 1800년대 말부터 1970년대를 중심으로 모은 국내외 자료가 전시됐다.

제6전시실 ‘명인실’은 국립국악원에 유품을 기증·기탁한 인물들을 중심으로 전통예술의 명맥을 이어온 예인들의 활동을 조명한다.

학생들의 학습과 체험공간으로 주목을 끌게 될 제7전시실은 국악기의 소리 나는 원리를 알아보고, 내 맘대로 악기를 편성해 보는 등 국악을 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체험실'이다. 또 국악사를 서양음악사 및 중국·일본·인도 등 주요 음악사와 비교해 볼 수 있는 연표도 설치됐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19일 오전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에서 열린 재개관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월평동 출토 양이두 복원 8현금(복원.맨 오른쪽) 등을 살펴보고 있다. 2019.08.19. [email protected]

임재원 국립국악원장은 "다양한 국악유물과 국악기, 그 안에 담긴 음악의 아름다움을 오감으로 느끼고 체험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악박물관은 국내 유일의 국악 전문 박물관으로 1995년 개관했으며 우리 음악의 산 교육장 역할을 해 왔다. 국악뜰에서 진행하는 고품질 음악 감상은 하루 세 차례(오전 10시·오후 2시·오후 4시) 15분가량 진행하며 단체 관람 예약은 국립국악원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매주 월요일과 1월1일 휴관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