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좋은 땅 소개해달라"…지자체와 청년주택 공급 맞손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청년에게 도심 내 저렴한 임대주택을 제공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협조를 당부했다. 각 지역에서 보유한 유휴 부지를 활용해 시세 대비 저렴한 임대주택을 공급하기 위해서다. 국토부는 이미 추진중인 지자체 협력 사업을 통해 서울 도심 내 7곳에서 총 5210가구의 청년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21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서울 서대문구 기숙사형 청년주택을 방문해 내부를 살피고 서울 내 11곳 구청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김 장관은 "청년이 통근·통학에 편리한 위치에서 저렴하고 안전하게 거주할 수 있도록 청년주택을 지속적으로 확충해나가겠다"며 "지자체도 청년 주거 안정에 적극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개관한 '기숙사형 청년주택'은 대학생에게 기숙사 수준으로 저렴하고 안전한 주거 공간을 마련하고자 정부가 기존 주택을 매입해 기숙사로 운영하는 사업이다.

1·2호 주택이 지난 3월 입주를 마친데 이어 내달 3~5호 주택이 집들이를 앞두고 있다. 서대문구에 위치한 5호 청년주택은 서울 지하철 2호선 이대역 인근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고 월 임대료가 30만원 수준으로 저렴해 경쟁률이 15대 1에 달했다. 6~8호 주택은 내달 500가구 규모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날 국토부가 서울시 내 구청장과 간담회를 가진 것은 지자체와 협력 사업을 발굴하기 위함이다. 김 장관은 도심 내 청년 주택 공급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자체와 협력형 사업을 추진중이다.

정부는 이미 지난해 11월과 지난 5월, 두 차례의 간담회를 통해 도심 내 부지 7곳을 확보했다. 가장 사업 추진이 원활한 곳이 동작구 '동작주차공원'이다. 동작구가 소유한 부지를 활용해 청년주택 500가구를 공급하고 북카페와 체육시설 등 지역편의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비슷한 방식으로 마포구 가좌역 철도부지에서도 600가구의 주택을 지을 계획이다.

김 장관은 "동네 사정을 가장 잘 아는 구청장들이 좋은 땅을 소개해 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게 도와달라"며 "대신 정부는 지역이 관심갖는 도서관, 체육관 등을 함께 공급해 지역 인프라를 확충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