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이탈리아 영향 투심 위축, 다음 관심사는 파월의 '입'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아시아 주요 증시가 21일 대체로 약세로 마감했다. 전날 미국 증시 하락과 이탈리아 총리 사임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증시를 전반적으로 끌어내렸으나, 잭슨홀미팅을 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여 하락폭이 제한됐다.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0.28% 떨어진 2만618.57로 장을 마감했다. 토픽스는 0.61% 하락한 1497.5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도쿄증권거래소 1부 시장의 거래대금은 약 1조5863억엔으로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부 거래대금이 3일 연속 1조6000억엔을 밑도는 일은 2014년 8월 이후 5년 만"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미중 무역갈등에 대한 우려와 이탈리아의 정국 불안으로 전날 미국 증시 하락에 주가지수선물 매도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전날 뉴욕증시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크게 떨어지며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0.66%), S&P500지수(-0.79%) 등 주요 지수가 3일간의 랠리를 끝내고 내림세로 돌아섰다.

신문은 "미 주가 하락에 미 장기금리 하락(채권가격 상승)으로 수익이 악화될 것이라는 관측에서 은행 등 주요 금융주가 약세를 보여 증시를 끌어내렸다"고 분석했다. 이외에 닛산(-1.52%), 마쓰다(-3.23%) 등 자동차주와 소프트뱅크(-2.86%) 등도 약세를 보였다.

이어 "오는 22일~24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이사회(FRB) 의장의 강연이 열릴 잭슨홀미팅(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은행이 주최하는 경제 심포지엄)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잭슨홀미팅은 시장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이벤트로 꼽힌다. 시장은 금리 인하와 양적완화를 암시하는 발언을 전망하고 있다.

CNBC는 "미 증시 하락과 이탈리아의 정치 위기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켜 아시아 증시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20일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총리직 사임을 선언하며, 이탈리아의 '극우 포퓰리즘' 연정이 출범 14개월 만에 끝나게 됐다.

중화권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0.01%(0.33포인트) 오른 2880.33에 거래를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4시 45분 기준(한국시간) 0.21% 오른 2만6287.00을 보이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제조업체 샤오미는 전망치 이하의 실적을 내며 장중 한때 6%대까지 밀렸다.

한편, 대만 자취엔지수는 0.03% 오른 1만525.80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