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10주 연속 상승…영등포·강동·동대문 강세

서울 강남권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제공=뉴스1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발표에도 불구하고 서울 집값 오름세가 유지됐다. 재개발, 재건축을 통해 신축 아파트가 공급된 영등포, 강동구, 동대문 등이 가격 상승세를 이끌었다.

22일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주간 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달 19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주대비 0.10%로 집계됐다. 지난 6월 셋째 주 이후 10주 연속 상승세다.

자치구별 상승률을 보면 영등포가 0.25%로 가장 높았고 이어 강동(0.19%) 동대문(0.19%) 마포(0.18%) 중랑(0.18%) 양천(0.15%) 순으로 높았다.

동대문구는 청량리 개발 호재 기대감으로 연초보다 매수 문의가 증가했으며 답십리동, 이문동 일대 입주 10년 미만 신축 단지 시세가 강세를 나타냈다.

마포구는 공덕동, 염리동, 아현동 등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증가하고 있으며 공덕6구역, 아현2구역 재개발이 속도를 내면서 주변 지역 중소형 평형대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로 파악된다.

양천구는 학군 수요로 문의가 꾸준하고, 단지내 평형 갈아타기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기지역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주대비 0.01%로 집계됐다. 과천(0.19%) 성남 분당구(0.14%) 경기 남양주(0.12%) 광명(0.11%) 등이 오른 반면 평택(-0.10%) 화성(-0.10%) 안산 단원구(-0.07%) 등은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주대비 0.01% 하락했다. 대전이 0.09% 올랐고 대구(0.00%)와 광주(0.00%)는 보합, 울산(-0.07%)과 부산(-0.05%)은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대비 보합(0.00%)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지난주보다 0.01% 올랐지만 5개 광역시(-0.01%)와 기타 지방(-0.04%)은 약세를 나타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02%로 7월 둘째 주 이후 7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종로구(0.12%) 동대문구(0.10%) 송파구(0.07%) 광진구(0.05%) 등의 전셋값이 올랐고 강동구만 전주대비 0.01% 하락했다.

5개 광역시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울산(0.03%) 대구(0.01%) 대전(0.01%) 등은 상승한 반면 광주(0.00%)는 보합을 기록했다. 부산만 전주대비 0.06% 전셋값이 내렸다.

한편 전국 매수자, 매도자 동향지수를 보면 서울은 84.6으로 지난주(82.7)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 지표는 5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오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실시에 따른 우려가 반영되면서 80대에서 정체를 나타내고 있다. 이 지수는 0~200 범위에서 산출되는데 100을 기준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매수자가 많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