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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한 철 장사'란 말,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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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목 기자
  • 2019.08.2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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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시작과 함께 확산한 '일본여행 보이콧' 분위기에 침체에 빠진 국내관광을 살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흘러 나왔다. 대통령은 제주에서 짧은 휴식을 취하며 '국내관광 활성화' 메시지를 던졌고, 정부와 여당도 우리 국민들의 즐거운 국내관광을 약속했다.

'7말8초' 성수기가 지나고 여름휴가도 끝물에 다다른 지금, 국내여행은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했을까. 선뜻 "그렇다"고 대답하기 어려워 보인다. 올 여름 역시 어김 없이 반복되는 휴가지 '바가지 요금'과 '불친절'로 휴가를 망쳤다는 여행객들이 많다.

지난해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천정부지로 치솟은 숙박료로 홍역을 치른 강원도는 올해도 논란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한창 관광객들이 몰리던 8월 초, 강원도 대표 관광지인 강릉시는 여행객들로부터 쇄도하는 불만으로 몸살을 앓았다.

강릉시는 "다른 지역도 바가지요금은 마찬가지"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심지어 펜션 1박에 바비큐 추가요금을 포함, 41만원을 냈다는 한 여행객의 게시글을 두곤 "바비큐가 가격 대비 부실할 수 있지만 본인이 선택해놓고 바가지 천국이라고 했다"며 볼멘소리를 했다. 단순히 비싸다는 이유로 억지 분통을 터뜨린다는 태도다. 관광서비스에 대한 이해 부족을 여실히 보여준다.

여행이 일상이 된 시대다. 동남아부터 유럽까지 전 세계 방방곡곡을 다니는 상황에서 단순히 가격이 비싸다고 몽니를 부릴 관광객은 없다. 지불하는 비용에 비해 만족할 만한 서비스가 아니니까 화를 내는 것이다. 파라솔을 가져왔건만 돈 주고 빌린 파라솔만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카드결제는 받지 않는다는 안내문도, 닭고기 가격은 10년 새 최저라는데 계곡 식당 닭 백숙의 가격은 10만 원이 우스운 것도 전부 마찬가지다.

이는 '한 철 장사' 마인드에서 비롯한 그릇된 인식이다. 한 철 벌어 생활하니 가격은 오를 수 밖에 없지만, 사람이 몰리니 서비스는 다소 부족해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 철 장사를 가능케 하는 것은 사철 벌어 여행 가는 관광객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내년 여름에는 아름다운 국내 관광지들이 국민들에게 미움받지 않길 바란다.
[기자수첩]'한 철 장사'란 말,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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