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완벽한 전기차" BMW·닛산 제친 기아차 '쏘울 EV'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기아자동차 (116,200원 ▲300 +0.26%)의 전기차 '쏘울 EV'가 독일 유명 자동차 잡지가 실시한 소형 전기차 평가에서 BMW, 닛산을 제쳤다.

25일 기아차에 따르면 독일 아우토 자이퉁(Auto Zeitung)은 최근 호에서 유럽에서 판매 중인 소형 전기차 쏘울 EV와 BMW i3s, 닛산 리프(Leaf) e+를 비교 평가했다. 아우토 자이퉁은 아우토 빌트,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와 함께 독일에서 신뢰성 높은 3대 자동차 잡지로 유럽 소비자에 대한 영향력이 높다.

아우토 자이퉁은 △차체 △주행 안락함 △주행 성능 △파워트레인 △친환경·비용 등 5개 부분에 걸쳐 평가를 진행했다. 평가 결과, 쏘울 EV는 주행 성능 부문을 제외한 4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쏘울 EV는 5000점 만점에 2989점을 획득해 BMW i3s(2894점), 닛산 리프 e+(2870점)에 앞섰다.

아우토 자이퉁은 "신형 쏘울 EV는 대폭 개선된 모습으로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며 "실내공간과 주행 안락함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충분한 항속거리를 제공하는 동력 부분이 인상적인 '가장 완벽한 전기차'"라고 평가했다.

5개 부문별 평가 결과를 살펴보면, 쏘울 EV는 차체 부문에서 후석 개방감, 전방위 시계, 적재하중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주행 안락함 부문에서는 서스펜션, 공조시스템, 인체공학적 설계에서 최고점을 획득했다. 기타 부문의 경우 최고 속도, 변속기, 소음·진동, 제동거리, 보증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실내소음, 보험등급, 전력소비효율(전비)은 경쟁 차보다 점수가 낮았다.

아우토 자이퉁의 비교 평가 지면./사진제공=기아차

기아차는 지난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신형 쏘울의 전기차 모델인 쏘울 EV를 유럽 최초로 선보이고, 5월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쏘울 EV는 64kWh(킬로와트시)의 고용량·고전압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 시 유럽 기준 최대 452km(한국 기준 386km)을 주행할 수 있다.

쏘울 EV는 2014년 유럽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2016년 3286대, 2017년 3405대, 지난해 4229대가 판매되며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높혀가고 있다. 쏘울 EV를 포함해 기아차는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올해 1~7월 전년동기대비 208% 증가한 총 8012대를 판매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쏘울 EV가 독일에서 유명 경쟁 모델을 제치고 우수한 상품성을 인정받은 것은 전기차 기술력이 정상 수준에 올랐다는 의미"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친환경 차종을 출시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