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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사업장 찾은 이재용 "포기하면 안돼…기술만이 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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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재현 기자
  • 기성훈 기자
  • 2019.08.2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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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애플 탈삼성·中저가공세·日수출규제 3중고 돌파 의지…폴더블·QD-OLED 등 신기술 로드맵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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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보복을 계기로 비상경영을 선포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6일 삼성디스플레이 충남 아산사업장을 방문, 중장기 사업전략을 점검했다. 중국 디스플레이 저가공세와 일본 수출규제,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에 맞설 돌파구로 현장경영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특히 중·소형 모바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최대 고객사인 미국 애플이 '탈삼성'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QD-OLED(퀀텀닷 OLED) 개발 등 신기술 전략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단독]이재용 오늘은 디스플레이…'애플 탈삼성' 해법 모색

26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삼성디스플레이 충남 아산사업장을 찾아 폴더블 디스플레이 등 최신 OLED 생산라인을 둘러봤다.

삼성전자 (47,700원 상승800 1.7%)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을 총괄하는 김기남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부회장과 삼성디스플레이 이동훈 사장, 김성철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 남효학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 곽진오 디스플레이연구소장(부사장) 등이 동행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의 공격적인 투자로 디스플레이 부문 수익성이 빠르게 악화되는 상황에서 임직원을 격려하고 미래 혁신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당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임직원에게 "위기와 기회는 끊임없이 반복된다"며 "지금 LCD(액정표시장치) 사업이 어렵다고 대형 디스플레이를 포기해선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다가올 새로운 미래를 선도해야 한다"며 "기술만이 살 길"이라고 당부했다.

업계에선 이 부회장이 시장 주도권이 약해진 LCD 패널을 중심으로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을 챙기면서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고 분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고부가가치 혁신 기술을 개발하고 자동차 및 HMD(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 등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는 등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 갤럭시폴드 등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가 임박하면서 폴더블 디스플레이 사업이 신성장동력으로 급부상했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 서플라이체인 컨설턴트(DSCC)에 따르면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은 올해 36만대에서 2023년 7000만대로 연평균 20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핵심소재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를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가 지난달 4일부터 수출규제를 강화한 이후 50여일 동안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는 단 한 건도 수출허가를 하지 않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대형 디스플레이 중장기 전략으로 QD-OLED 패널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을 방문했을 때도 QD-OLED를 포함한 차세대 제품 개발 현황과 투자 전략을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에선 삼성디스플레이가 가동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아산공장 8.5세대 LCD 일부 생산라인을 조만간 QD-OLED 라인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애플이 그동안 삼성디스플레이에서 단독 공급받았던 아이폰용 OLED 패널을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중국 BOE 등에서 추가 공급받기로 한 것도 삼성의 고민거리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전세계 중·소형 OLED 패널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95.7%에서 올 1분기 88.0%로 하락했다. 반면 중국 BOE의 시장점유율은 올 1분기 5.4%까지 올랐다.

이 부회장은 지난 5일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을 비롯해 전자 계열사 사장단과 긴급 전략회의를 한 데 이어 6일 삼성전자 온양·천안사업장(반도체 검사·패키징), 9일 평택사업장(메모리반도체), 20일 광주사업장(가전)을 잇따라 방문했다.

삼성에 정통한 재계 한 인사는 "이 부회장이 대법원 선고 일정과 관계없이 현재 사업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현장 행보를 꾸준히 이어가기로 한 것으로 안다"며 "주요 사업장을 직접 챙김으로써 위기 속 기강을 다잡는 동시에 국가 산업발전에 도움이 될 분야에 힘을 싣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6일 삼성디스플레이 충남 아산사업장을 방문,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6일 삼성디스플레이 충남 아산사업장을 방문,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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