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지난달 사망사고 최다… 국토부 불시점검 나서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현대건설이 목동 빗물저류 배수시설 확장공사 사고로 인해 지난달 주요건설사 중 사망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위 건설사 중에서 지난 7월 한 달 동안 사망사고가 발생한 회사의 명단을 공개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7월 31일 서울시 양천구 목동의 빗물저류 배수시설 확장공사 현장에서 저류터널 점검 중 사고로 인해 근로자 3명이 숨졌다.

현대건설을 포함해 대림산업,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중흥건설, 신동아건설 등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위 건설사 중 6개 건설사가 시공현장에서 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건설기술 진흥법'을 개정하고 지난달부터 건설현장의 모든 사고를 건설안전종합정보망(www.csi.go.kr)을 통해 신고받고 있다.

국무조정실·고용노동부와 합동으로 건설현장 집중점검도 실시한다. 특히 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한 건설사를 선정하고, 해당 건설사가 시공 중인 전체 현장을 대상으로 지난 23일부터 불시점검에 착수했다.

첫번째 불시점검 대상은 GS건설과 중흥토건·건설이다. GS건설은 지난 3월 18일에 경북 안동 환경에너지 종합타운 건설공사에서 구조물 붕괴로 3명이 사망했다. 상반기 중 사망사고자는 총 5명이다.

중흥토건·건설은 3명의 사고사망자가 발생했다. 대우건설도 상반기 중 5명의 사고사망자가 발생했으나 고용부에서 지난 4월에 기획감독을 이미 실시했다.

국토부는 사망사고는 집중점검 대상이라는 인식을 각인시키고 현장관리자는 물론 본사 경영진까지 업계 전반에 걸쳐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문화가 조성되게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 6월말 발생한 경남 창원 통합물류센터 붕괴사고(9명 부상)와 경기 화성시 금강펜테리움IX타워 구조물 붕괴사고(4명 부상) 대상으로 민·관합동 사고조사를 실시하고 시공사와 감리사 등에 형사고발 및 벌점, 과태료부과 등 엄중처분을 내리도록 인·허가기관에 요청했다.

이성해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지난 2년간 관련 법령을 대폭 개정해 각 사업단계별로 안전장치를 강화했다”며 "앞으로는 각종 안전·품질관리 규정들이 현장에서 실제 이행되는지 집중 점검해 실제 사망사고가 감소되게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