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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2년 연속 하락은 IMF때뿐, 반등하려면…"

머니투데이
  • 김소연 기자
  • 박계현 기자
  • 조준영 기자
  • 2019.08.2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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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미중 협상 재개 움직임…전문가들 "무역분쟁 확전 없다는 확신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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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넘게 지속되는 미중 무역분쟁이 증시에 끝없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이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응해 맞불을 놓으면서 국내 증시는 1900선마저 위태로운 처지로 전락했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1.99포인트(1.64%) 떨어진 1916.31을 기록했다. 장중 1909포인트까지 떨어져 190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26.07포인트(4.28%) 떨어진 582.91을 기록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미국산 농산물과 원유 등 5078개 품목, 750억달러(약 90조원) 어치에 5% 이상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세는 9월 1일과 12월 15일에 나눠서 발효된다. 미국이 약 3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추가관세를 발효하는 시점과 같다. 특히 중국은 12월 15일부터 미국산 자동차에 25%, 자동차 부품에는 5% 관세를 매기기로 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중국산 2500억달러 어치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0월 1일부터 현재의 25%에서 30%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나머지 3000억달러 어치의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도 당초 예정됐던 10%에서 15%로 인상한다고 예고했다.

양측이 '강대강' 대치를 벌이면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다. 중간재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역시 '바람 앞 촛불' 신세가 됐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1850선을 하방 지지선으로 제시하면서도 이 역시 깨질 수 있다는 불안감을 나타냈다. 미중 무역분쟁이 더 이상 확전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서야 장이 반등할 수 있다고도 진단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중 무역분쟁은 당장 우리 경제와 기업들의 영업환경에 영향을 미칠수 있기 때문에 증시에 지속 충격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과거에 2년 이상 증시가 하락한 것은 IMF 사태 발생 직전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시장 참여자들이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정책 당국과 감독 당국, 기업이 두루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는 "예측을 하기 쉽지 않은 시장이어서 단기적 악재에도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국내 투자자보다 외국인들이 더 국내 증시를 비관하는 것이 문제인데, 외국인 입장에선 환율, 금리, 기업 수익성 측면을 두루 살폈을 때 한국을 선택할 이유가 없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거래가 말라붙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이날 코스피 시장 거래대금은 3조6000여억원에 불과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코스닥 시장(3조8000억여원)보다 거래대금이 적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미중 무역분쟁이 1년 이상 끌어오면서 시장이 급락했기 때문에 IMF때와 현 상황을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지수 하단을 1850선으로 보는데 이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도 있는 만큼 일시적 반등이 나올 때마다 안전자산으로 바꿔타야 한다"고 짚었다.

이 팀장은 "그동안 트럼프의 발언만 문제였다면 이제는 중국까지 공세적으로 전환했다"며 "미중 무역분쟁의 격화로 글로벌 경기저점 통과시점은 늦춰지고,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력은 당초 예상보다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관세를 언급했을 뿐, 아예 협상이 결렬된 것은 아닌만큼 최악은 아니라는 의견도 나왔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지난주 금요일 미중 무역협상이 무산될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낙폭이 확대됐는데, 이번 제재안에 그 내용이 포함되지 않아 지금은 장 초반보다 지수가 올라왔다"며 "9월초 고위급 회담 결과에 따라 향후 증시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증시 바닥은 1850선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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