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휴가지원, '댕댕이'도 함께 떠나요

지난해 추석 연휴를 맞아 서울 용산역에서 귀성객들이 반려견을 데리고 고향으로 향하는 모습. /사진=뉴스1

'쉼표가 있는 삶'을 위한 여행에 반려견도 합류한다.

한국관광공사는 직장 내 자유로운 휴가문화 조성을 위해 추진 중인 근로자 휴가지원사업의 '8월 여행이 있는 금요일'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오는 30일 강원도 춘천 물레길에서 진행되는 이번 이벤트의 주제는 반려견과의 동반여행이다.


이번 행사는 반려인구 1000만 시대를 맞이해 반려견과 함께 국내여행 활성화를 위해 기획됐다. 근로자 휴가지원사업에 참여하는 다양한 연령대 근로자 60명과 반려견 40마리가 참가한다. 반려견 전용 안전벨트와 전용좌석을 구비한 단체버스를 타고 이동하는데, 반려견 전문 여행사 펫츠고 트래블의 펫가이더가 일정을 동행하며 여행을 돕는다.

여행객들은 첫 번째 일정으로 EBS 반려견 프로그램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에 출연 중인 설채현 수의사의 '강아지가 행복해지기 위한 7가지 방법'에 대한 특강을 들으며 반려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시간을 갖게 된다.

이후 반려견과 함께 춘천의 관광명소 의암호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의암호 스카이워크를 산책하며 사람이 동물, 그리고 자연이 하나가 되는 시간을 가진다. 산책을 마치면 이번 여행객들의 기대가 가장 높은 반려견과 함께 타는 물레길 카누투어를 체험한다. 마지막 일정은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펼쳐지는 미니 운동회로, 평상시 좁은 공간에서만 있던 반려견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마련한 자리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여행 이벤트를 통해 여름 끝자락에서 근로자와 반려견이 동반 힐링이 가능한 휴가문화를 선사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 반려견과 생활하는 많은 근로자들이 근로자 휴가지원사업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석 한국관광공사 관광복지센터장은 "반려견 동반 여행 이벤트 외에도 가을 여행주간과 추석연휴를 맞이해 근로자 휴가지원사업 전용몰 내의 제휴사들이 참가하는 국내여행 특별 할인전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기획 중"이라며 "근로자들이 자유롭게 휴가를 사용함과 동시에 국내 관광에도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근로자 휴가지원사업은 근로자(20만원), 기업(10만원), 정부(10만원)가 공동으로 비용을 적립, 근로자가 국내여행에 사용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2만 명에 이어 올해 8만 명의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근로자가 참여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지난해 참여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참여자 54%가 계획에 없는 국내여행을 다녀오고, 여행 동안 정부지원금보다 9.3배를 여행경비로 사용하는 등 국내 소비촉진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