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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손상 시야장애요? '디지털약'으로 치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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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승기 기자
  • 2019.09.26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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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화 뉴냅스 대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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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화 뉴냅스 대표 겸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 /사진=뉴냅스
뇌 손상에 의한 시야장애는 손을 쓸 방법이 거의 없다. 적어도 지금까지 의학 기술로는 뇌 재생이 불가능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뇌 손상에 인한 시야장애는 눈과 시신경은 이상이 없으나 시각 정보를 인식하는 시각중추 손상으로 시야 내에서 볼 수 없는 영역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뉴냅스는 가상현실(VR) 프로그램을 이용해 시야장애를 치료해준다. 특정한 시각 자극이 뇌의 무의식 영역으로 전달되고 반복적인 훈련으로 시각 경로 개선을 이룰 수 있다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를 겸임하는 강동화 뉴냅스 대표는 "알약이나 주사약이 아닌 디지털 치료제를 통해 시야장애 치료법을 제시하려 한다"고 말했다.

뉴냅스는 시야장애 치료 프로그램 뉴냅비전(Nunap Vision)을 개발하고 있다. VR을 통해 가로세로, 모션, 회전 등의 영상으로 자극을 주고,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뇌를 깨운다.

뉴냅비전은 지난 8년간 탐색 임상 등을 통해 시야장애 개선 효과를 입증했으며, 지난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확증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뉴냅스 프로그램은 훈련에 기초한 것이어서 약물이 필요 없다. 강 대표는 뉴냅스 프로그램을 '디지털 치료제'라고 부른다. 강 대표는 "해외에서는 '디지털약'으로 질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려는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며 "아직 생소한 분야이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약 대신 소프트웨어를 처방하는 날이 머지않았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도 환자에게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치료를 시도한 적은 많았다. 그러나 대부분이 단순히 '보조'하는 수단이었다. 최근에서야 관련 연구와 새로운 결과물들이 나오면서 약의 한 종류로 분류되고 있다. 이미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 스마트폰 앱·웨어러블·챗봇·게임·VR 등을 이용한 디지털 치료제 개발이 한창이다.

강 대표는 심리학에서 뇌 손상 환자의 시야장애 치료 가능성을 엿봤다. 2010년 하버드대 연수 중 인지심리학을 공부했는데 정상인에게 반복적으로 시각 훈련을 하면 시각 정보를 인지하는 기능이 향상된다는 연구결과를 접했다.

그는 시야장애가 있더라도 뇌의 무의식 영역으로 시각 자극이 전달된다는 맹시 이론과 반복적인 시지각 훈련이 새로운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강 대표는 "뉴냅비전은 치료법이 없는 전 세계 시야장애 환자들을 위한 VR기기용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으로, 대규모 임상시험을 통한 근거 마련 후 해외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점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세계적으로 초기 단계인 디지털 치료제 분야에서 국내 디지털 치료제가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첫걸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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