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한화에 이런 선발이!' 김진영, 키움 강타선 상대로 깜짝 활약

한화 이글스의 김진영이 28일 청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의 우완 김진영이 깜짝 활약을 펼쳤다. 키움 강타선을 상대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진영은 28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83구) 4피안타 1탈삼진 3볼넷 1실점(1자책) 호투를 펼쳤다. 6회초 잠깐 흔들린 탓에 승리 투수 기회는 놓쳤다. 하지만 마운드 중심을 잡아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화는 키움을 2-1로 이기고 6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김진영에게 중요한 한 판이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경기 전 오는 3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외국인투수 채드 벨의 등판 소식을 알렸다. 토종 선발 중 한 명이 내려가야 하는데 김진영과 송창현이 경쟁하는 모양새였다. 송창현은 지난 27일 청주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8피안타(3홈런) 1탈삼진 1볼넷 6실점(6자책)으로 부진했다. 반면 김진영은 이날 호투를 펼쳐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전망이다.

이날 김진영의 공에 힘이 있었다. 최고 구속은 143km를 찍혔고, 구종은 직구를 비롯해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을 섞어 던졌다. 탈삼진은 1개 밖에 없었지만 위기관리 능력이 좋았다. 1회초 2사 2, 3루 상황에서 6번 김규민을 상대로 1루 땅볼을 이끌어냈고, 4회초 1사 1루에서도 김규민을 맞아 병살타를 유도했다. 5회초 1사 1,2루에서도 이정후와 4구 승부 끝에 병살타를 잡아내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다만 팀이 1-0으로 앞선 6회초 1사 후 3번 김하성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음 투수 신정락이 4번 박병호에게 2루타를 내줘 1-1 동점을 허용했다. 김진영의 승리 조건도 날아갔다.


하지만 모처럼 한화 토종 선발진에 단비가 내렸다. 한화의 국내 선발투수가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것은 거의 두 달 만이다. 지난 달 4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박윤철이 5이닝 무실점 활약을 펼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덕수고 출신의 김진영은 2010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했지만, 메이저리그 진입에 실패한 뒤 국내로 복귀했다. 2017년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한화에 입단했다.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1군 출전은 딱 한 차례. 지난 22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 4이닝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