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정근우 8회 '아찔' 실책 두 번, 이태양이 막아서 다행

스타뉴스

청주=이원희 기자

정근우. /사진=OSEN

한화 이글스의 베테랑 정근우가 평소답지 않게 실책을 연발했다.

정근우는 28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2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방망이는 좋았다. 이날 4타수 2안타를 기록해 키움 마운드를 공략했다. 덕분에 한화 타선도 분위기를 살려 2회말과 6회말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경기 막판 정근우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팀이 2-1로 근소하게 앞선 8회초 실책을 두 번이나 범했기 때문이다. 한화 불펜 김범수는 선두 2번 서건창을 상대로 1루 땅볼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다. 정근우가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그라운드에 '꽈당'하고 넘어졌다. 서건창도 여유 있게 1루 베이스를 밟았다.

김범수는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한화 코치진은 김범수를 빼고 이태양을 투입했다. 하지만 이태양도 정근우의 실책에 멘탈이 흔들릴 뻔 했다. 3번 김하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4번 박병호를 상대로 투수 땅볼을 이끌어냈다. 이태양은 2루로 공을 던져 1루 주자 서건창을 잡아냈고, 이어 2루수 정은원은 1루로 공을 던졌는데 정근우가 또 한 번 공을 놓쳤다. 동시에 병살로 이닝을 끝낼 수 있는 기회가 날아갔다. 결국 정근우는 다음 타자 제리 샌즈 타석 때 김태연과 교체됐다.

한화로선 역전패를 당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특히 이태양이 샌즈를 상대할 때 외야로 뻗어타구를 타구를 맞기도 했다. 타구는 외야 펜스를 살짝 벗어나 파울이 돼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래도 이태양은 무너지지 않았다. 샌즈와 8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6번 박동원을 맞아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한화는 9회초에도 마무리 정우람이 무실점 호투를 펼쳐 팀의 2-1 승리를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