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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해외건설 활성화, 발주자부터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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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호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원장
  • 2019.09.0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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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협회가 주관하는 ‘2019년 글로벌 인프라 협력 컨퍼런스(GICC 2019)’가 9월 3일 서울에서 개최된다. 해외 50여 개국의 주요 발주처와 국제금융기관 인사들을 초청하는 이번 행사에 우리 건설업계도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해외건설 수주 확대를 위해서는 발주자의 정책과 주요 프로젝트를 파악해야 하는데, 특히 올해는 그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올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실적이 119억 달러로 작년보다 54억 달러나 감소했기 때문이다. 상반기 실적만으로 볼 때는 2006년 85억 달러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게다가 미국·중국 간 무역분쟁 장기화, 미국·이란 간 갈등,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해외건설 환경도 악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건설업계도 해외 주요 발주처를 점검해 보고, 향후의 수주 전략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발주자들의 정책 방향은 올해 6월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된 ‘G20 정상회의 선언문’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이 선언문에서는 인프라가 ‘경제성장과 번영의 동력’임을 명시하고, ‘지속가능한 성장과 개발을 달성하는 데 인프라의 긍정적 영향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가 심화될수록 경제 성장을 위한 인프라 투자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글로벌 건설시장 전망기관들도 한결같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상회하는 인프라 투자 확대를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양질의 인프라 투자를 위한 G20 원칙’에서 보듯이, 글로벌 발주자들의 발주 방식은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혁신적인 기술을 활용하여 생애주기비용의 관점에서 경제적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한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환경적 고려사항이나 노동·안전 등과 같은 사회적 고려사항을 인프라 투자에 반영하겠다는 원칙도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 또한 민간자본 활용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글로벌 발주자들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수용하는 데도 적극적이다. 건설정보모델링(BIM) 활용을 의무화하고 있는 발주자가 늘고 있다. 현장시공을 대신하여 공장제작 및 조립 방식의 활용을 높여 나가는 발주자도 있다. 발주자마다 업무 프로세스에서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전통적인 설계/시공 분리발주를 대신하여 일괄발주(턴키) 내지 통합프로젝트 발주방식(IPD)이 확산되고 있다. 발주자-설계자-시공자-하도급자 간에는 협력적 관계가 정착되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상황에서 발주자들마다 민간투자사업(PPP : Public-Private Partnership)을 제안하고 있다. ‘GICC 2019’에서도 해외 발주자들은 우리 기업의 투자를 원하고, 상당수의 PPP 프로젝트를 제안할 것이다. 우리 정부도 글로벌 인프라시장에서 PPP사업의 수주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적극적으로 금융 지원을 할 것이다. 올해부터 총 3조원 규모의 ‘글로벌 플랜트·건설·스마트시티 펀드’를 조성하여 PPP사업 전문기관인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에서 운영하기로 했다.

이 같은 정부 지원을 우리 건설업체들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 다만, PPP사업에 수반되는 리스크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아직도 많은 나라에서 민간사업자에게 리스크를 전가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다. 호주와 같은 선진국에서도 그런 사례가 많은데, 신흥국은 제도 정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데다가 투명성도 부족하기 때문에 사전에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병행해야 할 것이다.

해외건설협회를 포함한 단체·기관들은 해마다 해외 발주자 초청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해외건설 수주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수요자인 기업을 해외 발주자와 연결해 주는 초청행사는 그 의미와 중요성이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번에 열리는 ‘GICC 2019’가 해외 발주자들의 정책 방향과 프로젝트 정보를 획득할 뿐만 아니라, 우리 건설업체들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협력의 계기를 만드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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