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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의 열전 "금고를 차지하라"...국민은행 다크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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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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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8.2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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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이어 경남도 금고 지정 공고…지방은행, 농협은 수성...시중은행은 공격

올 하반기 계약이 만료되는 전국 50개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등의 금고 운영권을 놓고 은행 간 열전이 시작됐다. NH농협은행과 지방은행이 지방금고 전통의 강자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대형 시중은행이 잇달아 도전장을 내미는 모양새다. 과거 기관영업의 ‘약체’였지만 지난해 약진한 KB국민은행의 공세가 특히 주목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경상남도는 이날 도 금고 지정 신청을 공고를 냈다. 내달 5일 금고 지정 설명회를 개최하고, 내달 20일까지 제안서를 접수 받을 예정이다. 앞으로 3년간 경상남도의 예산 관리를 맡게 될 금고 은행 지정에는 기존의 1금고를 맡았던 NH농협은행과 2금고 경남은행은 물론 다수 대형 시중은행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일반회계를 맡는 1금고가 관심사인데 농협은행은 물론 국민·신한·KEB하나은행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반기 광역지자체 금고 경쟁의 첫 대결인 울산시 금고 역시 농협·지방은행과 시중은행의 대결구도가 형성됐다. 울산시가 지난 27일 시금고 제안서를 접수받은 결과 1금고에 경남은행과 KB국민은행, 2금고에 NH농협은행과 KB국민은행이 각각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울산 외에도 올 하반기에는 대구시·충남·경북도가 금고 선정에 나선다. 충남·경북도는 기존에 각각 농협은행이 1금고를, 지역 기반이 탄탄한 하나은행과 DGB대구은행이 2금고를 맡고 있다. 대구시 금고는 대구은행과 농협은행이 1·2금고를 차지하고 있다.

지자체 금고 경쟁의 주요 변수 중 하나는 출연금이다.금고 은행 자리를 둘러싼 경쟁이 과열되면서 정부는 관련 규정을 바꿨다. 즉 지난 3월 행정안전부는 과도한 출연금 경쟁을 막고자 ‘지자체 금고지정 평가기준’을 개선해 출연금 관련 배점을 낮추고 ‘지역 내 영업망 수’ 등의 배점을 높이도록 했다. 시중은행이 과도한 출연금과 낮은 금리를 무기로 지자체 금고를 파고든다는 지방은행들의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그럼에도 지방은행은 여전히 출연금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본다. 다른 경쟁항목에서 은행마다 차별점을 두기 어려운 만큼 협력사업비 배점의 ‘변별력’이 크다는 것이다.

가장 관심사는 국민은행의 행보다. 지난해 금고 쟁탈전에서 출연금 논란을 촉발한 건 신한은행이다. 과거 우리은행보다 세 배 많은 출연금을 써내고 1금고를 따냈던 것.

그러나 지방은행들은 오히려 국민은행의 진출을 더 신경 쓰고 있다. 국민은행은 기존에 광역지자체는 물론 기초단체 금고도 많지 않은 기관영업 분야의 약체였지만 지난해 출연금을 앞세워 서울과 지역의 구금고를 획득했다. 지난해 말 광주 광산구 금고 지정에선 국민은행이 기존의 농협은행보다 세 배의 출연금을 제시했다. 잡음 끝에 재선정 절차에 들어가긴 하지만 국민은행의 힘을 보여준 사례로 거론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하반기 지자체 금고 경쟁에서도 출연금이 핵심 이슈가 될 것”이라며 “농협·지방은행들이 대형 시중은행들의 자금력에 버텨낼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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