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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5] 이기흥 체육회장 "도쿄올림픽 방사능·독도 표기, 강력 문제 제기"

스타뉴스
  • 김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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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9.02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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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겸 IOC 위원.  /사진=대한체육회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겸 IOC 위원. /사진=대한체육회
지난 6월 말 한국 체육계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이기흥(64) 대한체육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에 선출된 것이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유승민 선수위원과 함께 2명의 IOC 위원을 보유하게 됐다.

2016년 10월 엘리트와 생활체육을 합한 통합 대한체육회의 첫 수장으로 취임한 이기흥 회장은 지난 3년간 생활체육의 강화와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등으로 분주한 나날을 보냈다.

체육회장과 IOC 위원, 1인 2역으로서 앞으로 할 일도 산더미같이 쌓여 있다. 당장 내년 도쿄올림픽이 열리고,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 개최도 추진 중이다. 국내적으로는 체육회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해 나가야 한다.

스타뉴스는 창간 15주년을 맞아 지난 8월29일 체육회장 집무실에서 이기흥 회장과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IOC 위원 선임을 축하드린다. 꼭 이루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문재인 대통령께서 지난 광복절 경축사에서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 개최에 이어 2045년 스포츠를 통해 '원 코리아'를 달성하자는 화두를 던지셨다. 2045년은 광복 100주년이기도 하다. 의미 있는 일이다.

그에 앞서 2024년 유스 동계올림픽 유치를 준비하고 있다. 남북이 함께 서울과 평양, 평창에서 개최하는 방안이다. 당장 북측과 협의가 안 되면, 우선 단독으로 신청한 뒤 분산 개최를 논의할 계획을 갖고 있다. 2032년으로 가는 중간 교량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

내년에는 일본 도쿄올림픽이 있고, 11월에는 서울에서 국가올림픽연합회(ANOC) 총회가 열린다. 206개국 체육회장과 IOC 위원 등 전세계 스포츠 지도자 1500여 명이 한국을 찾는다. 이를 활용해 2024년 유스 동계올림픽 개최와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전을 벌일 계획이다."

-전국체육대회가 올해 100주년을 맞았다. 한국 체육의 수장으로서 소회가 남다를 텐데.

"감회도 있고, 동시에 책임감도 굉장히 크다. 1920년 조선체육회 창립 이념인 독립, 건민(健民), 일본에 대한 저항 등을 되새긴다. 100년간 스포츠 강국으로 성장했다. 이제는 새로운 모멘텀, 대전환기를 만들어야 한다. 사회도 변했고, 문화도 바뀌었다. 현실에 맞는 것이 필요하다. 대한체육회 혁신위원회(조사, 제도개선, 인권보호 및 교육, 선수촌 혁신)에서 많은 것을 만들고 있다.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기본 틀을 만들어 미래 세대에 넘겨줘야 한다. 중요한 시기다."

-최근 대한체육회(KSOC)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를 분리하라는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혁신위원회의 권고안을 강하게 반박했는데 이유는 무엇인가.

"첫째, 분리는 체육인 스스로 요구해야 한다. 민주적인 방식에 따라 자발적인 의사가 분출돼야 한다. 정부의 법률에 따라 분리하고, 붙이고 하면 체육계에 대한 자율성 침해다. IOC 헌장 위배로 제재를 받는다.

둘째로는, 생활체육과 엘리트 체육을 통합한지 이제 3년밖에 안 됐다. 시·군·구를 합하면 산하 단체가 8700개 정도 된다. 이제까지 겨우 통합 작업을 한 것이다. 크게 시끄럽지 않게, 그리고 원만하게, 이제 99.999% 됐다.

이제 와서 분리를 하면 많은 분쟁이 생긴다. 독일 등 많은 나라들이 통합을 했다. 시대 흐름에 반하는 것이다. 통합, 융합의 시대 아닌가. 더욱이 2020년, 2024년, 2032년 빅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분리는 현실과 맞지 않다.

다만, 내부적으로 기능을 살릴 수 있는 시스템을 운용할 것이다. 지금까지 물리적 통합이었다면, 화학적으로 융합 효과가 나올 수 있도록 만들 것이다. 지금은 그럴 시기다.

특히 시·도·군·구 체육회장들을 선출해야 한다. 이것만으로도 일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의견을 분분하게 하고, 소란을 피우면 안 된다. 시기적으로도 적절하지 않다."

-2020 도쿄올림픽을 둘러싼 우려가 많다.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가 홈페이지 지도에서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기했고, 후쿠시마현 방사능 안전 문제도 걱정이다. 또 최근 한일 관계 악화로 인해 도쿄올림픽을 보이콧하자는 목소리도 나왔는데.

"먼저 방사능과 관련한 우려는 지난 8월 초 IOC와 도쿄조직위에 문서로 전달했다. 그리고 8월 20일 도쿄에서 열린 선수단장 회의에서 박철근 체육회 사무부총장이 정식으로 문제 제기를 했다.

방사능 문제에 대해서는 IOC가 큰 관심을 갖고 주시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지속적으로 검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IOC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선수 보호'다. 그 부분에 대해 우리보다 더 추적 관리 중이다.

독도 문제에 대해 도쿄조직위 측은 '성화 봉송로를 표시한 것'이라는 답변을 하고 있다. 오해의 소지가 있으니 없애달라고 강력하게 요청 중이다. IOC에도 이야기를 하고 있다. 조금만 지켜봐 달라. 지금까지 해온 관례가 있고, 전례가 있다.

도쿄올림픽 보이콧은 너무 앞서간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올림픽은 '평화의 제전'이다. 우리도 평창 올림픽을 통해 남북 화해와 교류, 협력을 했다. 이웃나라에서 열리는데 성급하게 보이콧 운운하는 것은 너무 많이 나갔다."

-2032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 개최는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가. 북한과 IOC 측의 반응은.

"이미 북측과 함께 유치 신청을 위한 기초적인 MOU에 사인을 한 상태다. IOC도 같이 했다. 그러나 남북 관계는 유동적일 수밖에 없다. 아직 뭔가 나온 것은 없다. 현재로선 우리가 계속 추진을 해나가고, 나중에 북측이 합류하는 형태를 취할 계획이다.

IOC는 굉장히 의미 있게 생각하고 있다. 전세계에서 분단 국가는 우리 하나뿐이다. 이 점을 감안해 의미를 갖고 보고 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왼쪽)-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사진=대한체육회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왼쪽)-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사진=대한체육회
-최근 김영규 관리위원장이 사퇴하면서 대한빙상경기연맹이 또다시 표류 상태에 놓였다. 사태를 어떻게 수습해 나갈 계획인가.

"차기 관리위원장을 선임해야 하고 회장사를 빨리 모셔야 한다. 그래야 조직이 안정된다. 빙상인들이 반성하고 화합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는데, 잘 되지 않는 것 같다. 김영규 관리위원장님이 궂은 일을 많이 하셨다. 빨리 회장사를 모실 계획이다."

-빙상 종목뿐 아니라 스포츠 분야에서 폭력 및 성폭력, 음주 등 일탈과 기강 해이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원인 분석과 대책은.

"원인은 '교육 부재'라고 생각한다. 과거에 성적 위주의 교육 방식이 있었다. 세상이 변했는데, 의식 수준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구성원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생각을 바꾸고, 생각을 바꿔서 사람을 바꾸고, 사람을 바꿔서 조직을 바꿔야 한다.

처벌만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는다. 처벌을 통해 메시지를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교육으로 바꿔야 한다. 소양, 인성, 직무, 품성 등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정립해야 한다. 정부와 협의해 교육 센터를 준비하고 있다.

지도자도 마찬가지다. 모든 체육회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해야 한다. 지금도 하고는 있지만, 단발성이다. 한 번 모여 잠깐 듣고 가는 것은 이제 안 된다. 단계별로, 지속적으로 교육을 해야 한다."

-엘리트와 생활 체육을 통합한 대한체육회의 초대 수장으로서 지난 3년을 평가한다면.

"밖에서는 체육회가 생활체육을 등한시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하지만 절대 아니다. 지난 3년간 생활체육 예산은 매년 증액됐다(2016년 1022억원→2020년 1200억원).

생활체육지도자에 1년 사이 140명 정도 인력을 보충했다. 각 경기단체에도 직원을 188명 늘렸다. 지역 스포츠클럽도 증가해 아주 잘 운영되고 있다(2016년 36개, 2017년 55개, 2018년 76개, 2019년 99개 예정).

물론 명칭이 대한체육회이고 국가대표 선수촌도 있고 하니, 밖에서 보면 엘리트 위주인 것처럼 비칠 수 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구조 개혁을 어떻게 할 것인지, 생활체육을 어떻게 더 활성화 시킬 것인지 등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

생활체육을 통해 엘리트 선수를 배출하는 시스템을 만들 것이다. 그동안 통합하느라 바빴다. 앞서 말한 대로, 이제 화학적으로 융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통합을 하면 어느 조직이나 후유증이 있다. 그래도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 정도 큰 조직이 통합됐다는 것은 잘 된 것이라 생각한다."

-스타뉴스가 창간 15주년을 맞았다.

"창간 15주년을 축하드린다. 앞으로도 스포츠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체육회도 밀접하게 관련될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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