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보상금 소식, 부동산 가격 들썩… 부론산단 덩달아 주목

머니투데이

중기&창업팀 이상연 기자

2020년 토지 시장에는 토지보상금과 주택시장침체의 반사효과로 투자 수요가 대거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연말까지 9조원, 2020년까지 40조원에 달하는 토지 보상금이 풀릴 예정이다.

이 같은 토지 보상금 규모는 부동산 시장에 희소식이다. 순호그룹 배순호 대표는 “토지 보상금을 받은 땅 주인들은 안전 자산인 부동산을 다시 사들이는 경향이 강하다”며 “특히 부동산 수용으로 인해 받는 토지 보상금을 인근 20km 내에 다른 토지에 재투자할 경우 취득세를 면제받기 때문에 토지 보상금이 풀리면 인근 토지에 대한 재투자 수요가 늘면서 주변 토지의 시세가 오르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천문학적 자금이 토지시장에 풀리면 해당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들썩거릴 가능성이 크다. 특히 강원도는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로 도로교통망이 대폭 확충되면서 이에 따라 토지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원주시는 후광지역으로 교통망에 힘입어 로또 청약 광풍을 일으킨 지정면 원주기업도시를 시작으로 부론면 일대에 약 162㎡ 규모로 조성 중인 부론산단은 지난해 정부로부터 디지털 헬스케어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된 데 이어 국가혁신융복합 단지에도 포함됐다.

부론산단은 국가혁신클러스터로 지정되면서 기반시설의 추가 지원과 보조금 및 세제 지원 혜택이 한층 강화됐다. 제2영동고속도로에 부론IC(가칭)도 신설 예정으로 중부권 이동이 편리하고, 분양가는 3.3㎡당 약 86만원으로 수도권 대비 1/3 수준이다.

원주시는 교통 인프라도 추가 확대하고 있다. 광주~원주 고속도로(제2영동고속도로) 및 중앙선 복선 전철 개통에 이어 여주~원주 수도권 전철이 연장되면 서울 강남까지 50분대로 단축된다. 총 사업비 5,299억원을 들여 여주에서 원주까지 21.9km를 연결하는 여주~원주 전철 사업도 2023년 완공되는 개발호재에 힘입어 사람들의 관심이 뜨겁다.